금투협 "국제기준 부합 ESG 등급·데이터 원칙 가이드라인 제정해야"
금투협 "국제기준 부합 ESG 등급·데이터 원칙 가이드라인 제정해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9.19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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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 일관성·투명성 등 한계 노출…국제 유관기관 협의체와 지속적인 논의 필요"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글로벌 추세인 ESG 관련 정보공시 의무화와 관련해 국내기업 및 금융투자업계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투협 김한조 차장은 지난 14일 'ESG 등급 평가와 데이터 제공에 관한 제도개선 논의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ESG 데이터 시장규모 추이 (단위 : 백만달러)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투자협회 제공)

김 차장은 현재 전세계 ESG 등급·데이터 제공회사 수는 200여 개 이상이고 시장 규모는 10억 달러(2021년 기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무디스, S&P 글로벌 등 소수업체들이 흡수합병 등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상대적 소규모인 업체들은 특화하거나 AI와 빅데이터 기술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김 차장은 이들 업체가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신용 ESG 등급·데이터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등급 데이터 회사가 활용하는 기초데이터의 범위가 매우 폭넓기 때문에 데이터의 질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글로벌 대비 국내는 ESG 등급·데이터 산업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ESG 등급과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절차조차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국내회사 간 격차는 물론 국내외 국외기관 간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ESG 관련 일부 지역에서만 공시요건이 도입되어, 데이터의 유효성과 일관성 등에서 한계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보수체계도 '발행인 부담'이 아닌 대부분 '구독료 모델'(약 85% 이상)인지라 정보의 질보다 양이 우선시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공공기관 등 대부분의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ESG 등급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 중이다. 그러나 자료 신뢰성 검증 절차의 부재로 기관투자자들이 데이터 회사가 산출한 내용보다는 회사 자체를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고 김 차장은 지적했다.

기업들과 ESG 등급·데이터 회사 간 소통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개선 사항도 언급했다. 김 차장은 양측 간 소통은 통상 데이터 수집·평가 단계에서 주로 이뤄지며 공표 직전 단계에서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설문 대응의 시간 소비, 불명확한 일정, 모호한 질문, 데이터 미제공 시 불이익, 공표 직전 검토 부족 문제 등 불편을 호소하며 이는 최종적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의사 결정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고 문제를 지속 제기하고 있다.

김 차장은 "국내 기업 및 금투업계에도 적용될 수 있는 국제기준에 부합한 가이드라인 및 원칙 등을 제정·도입해야 한다"며 "금투업계 내에서 ESG 관련 가이드라인 및 원칙을 제정할 때에는 ICMA, ICSA 등 국제 유관기관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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