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사업 진출" 전격 선언
국내 완성차 업계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사업 진출" 전격 선언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2.2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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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연합포럼(KIAF) 23일 오전 '우리 제조업의 위기와 대응과제' 주제로 포럼 개최
KIAF 정만기 회장, "완성차업체들은 향후 진행될 중기부의 향후 심의절차를 존중할 것"
내년 1월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장치장 (사진=현대글로비스)
내년 1월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장치장 (사진=현대글로비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의 완성차 업체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 여부에 대한 결정이 지연되면서 점차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우리 제조업의 위기와 대응과제'를 주제로 제15회 산업발전포럼(2일차)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완성차업계는 2022년 1월부터 사업자 등록과 물리적 공간 확보 등 중고차 사업을 위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는 등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정 회장은 "중고차판매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된 지 3년이 다되어 가는 상황에서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시장 진입에는 법적 제한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진입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장 진입을 자제하면서 중고차 매매상들과 상생협력 방안을 찾아왔으나 이견 차이로 방안을 못 찾은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포럼에 따르면,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은 중고차판매업종을 다시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중기부에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3년간 정부의 결정을 기다려왔다.

정 회장은 "완성차업체들은 소비자단체 등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진입 요구와 최근 글로벌 업체간 경쟁범위가 자동차 생애 전주기로 확대되는 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중고차 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이러한 선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앞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빠른 시일내 사업자 등록, 서비스 공간마련 등 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비자 편익 증진과 글로벌 업체와의 공정한 경쟁, 중고차시장 활성화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여 중고차시장 발전에 기여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만기 KIAF 회장이 23일 오전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15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IAF)
정만기 KIAF 회장이 23일 오전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15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IAF)

이번 포럼 이전에 KAIA는, 최근 반도체 수급난,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악화 그리고 전기동력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 가속화 등으로 이익률이 저하되고 적자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품업체들은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 사업진출 시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차량 검사와 부품교체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활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완성차업체들은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도 불구하고 중기부의 향후 심의절차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가 이루어져 결과가 나온다면 그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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