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증권형토큰 유통 플랫폼 구축하겠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증권형토큰 유통 플랫폼 구축하겠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2.2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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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 구축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스스로 혁신 않으면 생존 장담 못 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올해 제도권 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형 토큰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23일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부산 본사에서 열린 비대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3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비대면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3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비대면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은 올해 예탁결제원의 경영목표를 '소통, 공감, 혁신'으로 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상자산(증권형토큰)의 국내도입 대응,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지원 시스템 구축,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확대,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업무 활성화,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지원 시스템 구축을 언급했다.

우선 예탁결제원은 올 6월까지 이뤄지는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방향 연구용역을 통해 가상자산의 입법을 지원하는 한편, 11월까지 ST 플랫폼 구축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증권형토큰(Securities Token, ST)이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지시킨 암호화 자산으로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가자에 의해 인증·공유되는 분산장부에 기록된다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1월 테스트 플랫폼 환경에서 ST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등록관리 개념 검증을 이미 완료한 바 있다.

올 하반기까지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스템은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신탁)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고 투자자는 분할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 5월까지 석 달 동안 시스템을 구현한 다음, 6월부터 8월까지 테스트 기간을 거쳐 9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지속 추진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하여 5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플랫폼에는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서비스를 탑재해 예탁결제원의 펀드인프라인 '펀드넷(FundNet)'의 운용지시 지원대상을 현재 시장성자산에서 비시장성자산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업계의 업무효율화 및 운영위험 감축 노력을 추가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가 국내에 빠르게 안착하고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산출·공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산출·공시 기능 확장을 위해 '주요금리 비교·분석시스템 및 사후 검증체계 구축', '검증·내부통제 프로세스 정립', '사용기관·금융소비자 보호 기반 마련·정보제공 채널 확대' 등을 추진한다.

예탁결제원은 또한 우리 국민의 안정적인 재산증식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을 지원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자격이 개인으로 한정되며 만기보유 시 가산금리 제공, 분리과세 혜택 등이 있는 국채로, 매입자격을 제한하지 않는 국고채권과는 구분된다.

아울러 개인투자용 국채 전자등록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개인투자용 국채 전자등록 시스템은 예탁결제원이 전자증권법상 전자등록기관으로서 개인투자용 국채의 전자등록 발행 및 상환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명호 사장은 "나날이 가속화되는 금융시장의 변화속도를 고려할 때,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존조차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며 "예탁결제원은 앞으로도 시장과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혁신에 보다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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