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ACEA 정례 협의..."EURO7 효과 의문…전기차 공급망 공동 대응"
KAMA-ACEA 정례 협의..."EURO7 효과 의문…전기차 공급망 공동 대응"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5.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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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차는 한국에서, 한국차는 유럽에서 M/S 높이는 것은 교역확대 차원에서 긍정적
전기차 시대 전환 속도 조절 필요…특정국가의 전기차 원부자재 의존 심화 해소 절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유럽자동차협회(ACEA)는 지난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 협의를 개최했다. (사진=KAMA)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유럽자동차협회(ACEA)는 지난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 협의를 개최했다. 좌측 왼쪽부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송희 책임, 곽상경 책임, 정만기 회장, 아주대학교 이주연 교수, 우측 왼쪽부터 José Manuel García (International Trade Manager), Jonathan O'Riordan (International Trade Director), Eric-Mark Huitema(Director General of the 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Petr Dolejsi (Mobility & Sustainable Transport Director), Paul Greening (Emissions & Fuels Director)  (사진=KAMA)

한국 자동차 업계와 유럽 자동차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친환경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환영하면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속도 조절과 특정 국가에 대한 전기차 원부자재 의존 심화 해소에 대해 공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현지시간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자동차협회(ACEA, 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와 정례 협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정만기 회장과 국제통상과 산업분석 담당이 참가했고 ACEA측에서는 에릭 마크 휘테마 사무총장을 비롯 국제통상, 온실가스 정책, 배출가스 등 담당들이 참석해 산업 동향, 탄소배출 환경규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러-우 사태 업계 영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현황과 산업 여건에 대해, 유럽과 한국 자동차업계 모두 코로나19 재확산 및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팬데믹 이전으로 시장이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올해 1분기 EU는 12.3%, 한국은 12.8%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며 2020년보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SUV 등 고급차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도 유사했는데, 특히 2021년 전기동력차 시장점유율이 EU는 37.6%, 한국은 20.1%를 기록하는 등 양측 모두 전동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양측은 자동차 부품조달관련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자동차산업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유럽측은 "우크라이나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에 따른 자동차생산 차질 뿐 아니라, 러시아산 소재·부품·에너지 등의 수입 중단 등으로 산업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한국은 "완성차업체와 14개 부품업체들의 현지공장 중단과 그로 인한 자금애로 등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인력 부족, 부품업체 준비 부족과 저조한 이익실현 등 KAMA의 2021년 시행 자동차 업계의 미래차 전환 대응실태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ACEA는 공감을 표하면서 "EU 업체들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있다"며 "특히 인력 구조조정과 전문인력 확보 문제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U의 환경규제와 관련해 ACEA는 "EU는 강력한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규제 도입에 따른 효과는 충분하지 않아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등 특정기술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EU집행위는 2035년 내연기관 퇴출 수준의 기준 제시 등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나 충전소 확대, 합리적 에너지 세율 설정 등 인센티브는 부족하고 EURO7 기준 설정의 경우 EURO 6 대비 기업들의 투자확대 필요성은 커졌으나 그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 감축 효과는 크지 않아 규제도입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KAMA는 "한국 업계는 원자재 수급 부족에 따른 부품공급과 생산 차질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 가공 리튬생산의 58%, 니켈생산의 35%를 차지하는 등 중국이 전기차 핵심 원자재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고 한국은 희토류의 5%, 소재부품의 88% 등 원자재의 중국의존도가 높아, 전기차 시대에 부품이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업계는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ACEA측도 공감하며 "전기차 시대 공급망 관련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양측은 한국의 수입자동차 시장에서는 독일산 등 유럽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 추세에 있고 유럽 수입 시장에서는 한국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하여 이는 자동차 시장에서의 상호 교역 확대 현상이라고 인식하면서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유럽의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한국의 경우 중국에 대한 높은 부품 의존도는 생산 불안을 야기한다는 데 공감하고, 특히 전기차 시대에서는 희토류나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특정 국가 의존은 전반적 전기동력차 생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적극적으로 공감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하여 양측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속도 조절은 물론이고, 바이오연료, e-fuel, 수소차, 전기차 등 자동차 동력원 관련 전기동력과 내연기관 기술 간 기술 중립성 유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이러한 의견을 양측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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