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 전환 가속화...몸집 줄이면서 IT인력은 늘려
금융권 디지털 전환 가속화...몸집 줄이면서 IT인력은 늘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8.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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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1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발간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임직원은 감소한 반면 IT인력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31일 발간한 '2021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155개 국내 금융회사의 지난해 내부 IT인력은 평균 74.5명으로 전년 대비 8.8%(68.4명 → 74.5명)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됐다.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에서 내부 IT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임직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IT인력 신규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 대비 큰 폭(4.5% → 5.2%)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IT 업무별 인력 구성을 살펴보면 금융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시스템 기획·설계·개발 인력 비중이 2020년 56.1%에서 2021년 58.0%로 확대됐다.

2021년말 국내 금융회사의 외부 IT인력(외주 등 아웃소싱)은 평균 92.8명으로 전년 대비 1.0%(93.6명 → 92.8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외부 총 IT인력 중 외부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축소(2019년말 58.1% →2020년말 57.8% →2021년말 55.5%)됐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70.1%)의 외부 IT인력 의존도가 가장 높았으며 주된 외주 대상 업무는 시스템 개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IT예산은 평균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465억원 → 515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큰 폭(8.8% → 9.8%) 상승했다.

IT예산 구성을 살펴보면 전산설비 투자 등 자본예산 비중(2020년중 33.1% → 2021년중 35.1%)은 확대된 반면, 운용예산 비중(66.9% → 64.9%)은 축소됐다.

지난해말 국내 금융회사 보유 서버급 전산기기의 현황을 보면 초소형(구입가격 5천만원 미만) 규모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IT기술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적용이 가능하고, 시스템 구축 및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inux 운영체계 전산기기를 도입하는 금융회사가 늘어나는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중 인터넷 뱅킹 및 트레이딩 등 주요 대고객 전자금융서비스 이용 규모는 전년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서비스(자금이체 및 대출신청)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8.0%(일평균 1천732만건), 19.6%(70조5천541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회사의 인터넷트레이딩(홈·웹·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주식매매 및 자금이체)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28.5%(일평균 4천190만건), 4.9%(86조7천23억원) 증가했다.

한편 국내 은행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규모 중 모바일뱅킹 비중은 이용 편의성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여 2021년중 이용건수는 82.9%, 이용금액은 18.2%를 차지했다. 이용건수 비중에 비해 이용금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모바일뱅킹이 비교적 소액 자금이체에 주로 이용되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뱅킹 서비스 종류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자금이체 서비스로 대출신청 서비스 이용 비중은 아직 미미(2021년중 이용건수 0.2%, 이용금액 1.1%)하나 서비스 이용 규모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중심으로 최근 빠르게 증가(2018년 대비 이용건수 2.5배, 이용금액 5.2배 증가)되고 있다.

금융투자회사의 인터넷트레이딩 서비스도 이용 규모 중 모바일트레이딩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2021년중 이용건수는 57.2%, 이용금액은 37.3%를 기록했다. 인터넷트레이딩 서비스 종류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주식매매서비스로 자금이체서비스 이용 비중은 낮은 수준(2021년중 이용건수 1.9%, 이용금액 7.3%)이나 높은 신장세(2018년 대비 이용건수 3.2배, 이용금액 3.0배 증가)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공동망 구축, 안전대책 강화, 금융표준 마련 등 금융정보화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과 혁신 촉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중에는 금융포용 확대를 위해 ATM 활용방식 개선, 금융정보화 관련 표준화, 금융권 정보관리의 안전성 제고 사업 등을 수행했고, 금융권의 ATM 축소에 대응하여 금융권 ATM의 설치·운영 관련 세부정보를 통합한 DB를 구축했다. ATM 설치 대수를 보면 2019년말 11.9만대, 2020년말 11.8만대, 2021년말 11.7만대이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이를 토대로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ATM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금융맵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ATM 중복·과잉투자, 급격한 폐쇄 등을 방지하는 은행간 ATM 운영공조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회사 및 금융유관기관 IT 담당자(217개 기관 응답) 대상 설문조사 결과(중복 응답 가능), 금융IT 분야의 핵심 이슈에 대해 ‘금융서비스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68.7%)’,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65.4%), ’금융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 및 이용 활성화(60.8%)‘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향후 3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기술 분야로 ’클라우드 환경 활용 기술(59.4%)‘, ‘빅데이터 처리 기술(57.6%)‘,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 기술(39.6%)‘ 순으로 응답했다.

금융혁신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네거티브규제 방식으로의 전환 등 관련 규제 개선(66.8%)’, ‘규제샌드박스 제도 개선(49.8%)’,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 간 협업 강화(37.8%)’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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