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경제, 공급병목 현상 등으로 성장세 둔화 이어질 것"
"유로경제, 공급병목 현상 등으로 성장세 둔화 이어질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9.1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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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최근 유로지역 경제동향 및 전망' 분석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유로지역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실질소득 감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에 따른 공급병목 현상 지속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현지정보 '최근 유로지역 경제동향 및 전망(2022.8월)'에서 "EU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금년중 유로지역 GDP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2.7%) 보다 0.1%p 낮춘 2.6%로 전망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에 따르면 올 6~ 7월중 주요 실물지표의 움직임을 보면 회복세 둔화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지역 산업생산지수와 소매판매지수 모두 지난해 회복기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6월중 유로지역 산업생산지수는 107.0으로 전월(+2.1%) 대비 0.7% 상승했다. 유로지역 소매판매지수는 6월중 1.0% 하락에서 7월중에는 0.3% 상승한 113.6을 기록했다.

8월중 심리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지역 PMI(구매관리자지수, IHS Markit)는 전월(49.9) 보다 1.0p 하락한 48.9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유로지역 소비자물가(HICP, 전년동월대비, 잠정치)는 석유류 등 에너지(+38.3%), 음식료품(+10.6%) 등을 중심으로 9.1% 올라 전월(8.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근원물가(에너지, 음식료품 제외)는 4.3%로 0.3%p 상승했다.

7월중 유로지역 전체 실업률은 6.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고, 청년실업률은 전월(14.4%)보다 0.2%p 하락한 14.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 제공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 제공

6월중 유로지역의 역외 무역수지(잠정치)는 -308억4천만유로로 전월(-271억8천만유로)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수입액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2.2% → +1.3%) 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감소(-0.1%)로 전환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유로지역 주변국 국채금리(10년 만기)는 ECB의 긴축기조 강화 가능성 등으로 그리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독일 국채금리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유로지역 주가(Stoxx50)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 가치평가(valuation) 하락,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8월26일)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인상 기대 확산 등으로 하락(22.7월말 3,708.1 → 8월말 3,517.3, -5.1%)했다.

유로 환율(USD/EUR)은 미 연준의 긴축지속 의지 표명 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하락(7월말 1.0220 → 8월말 1.0220달러/유로, -1.6%)했다. 다만 8월중 독일 국채금리의 큰 폭 상승으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하락 폭을 제한했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소비자물가(HICP)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유럽 지역 가뭄 등으로 인해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을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U집행위에 따르면 8월말 독일의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9월 상승률이 더욱 높아지면서 3분기중에는 분기기준 사상 최고치인 8.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의 가스공급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 에너지가격의 불안정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유로지역 투자은행들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침체 우려 확산, 주변국 국채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ECB가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내년 이후 독일 국채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은행들은 유로화 환율이 향후 1년 시계에서 대체로 달러화와 등가(parity)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물가전망 및 통화정책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단기 환율전망은 기관 간 편차가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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