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현대차그룹-유관기관, 車 부품사 전동화 전환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정부-현대차그룹-유관기관, 車 부품사 전동화 전환 위한 업무협약 체결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10.2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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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참여
정부, 미래차로의 신속하고 유연한 전환 위해 車 업계와 협력 및 정책적 지원 나서
현대차그룹, 1~3차 협력사 두루 아우르는 5조2천억 규모의 新 상생협력 활동 마련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김형배 원장,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 한덕수 국무총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공정거래위원회 윤수현 부위원장, 한국자동차연구원 나승식 원장,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오원석 이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김형배 원장,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 한덕수 국무총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공정거래위원회 윤수현 부위원장, 한국자동차연구원 나승식 원장,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오원석 이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 구축을 위해 정부와 현대차그룹, 유관기관이 협력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동화 대전환 흐름에 따라 내연기관차 부품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관의 중장기적 지원을 바탕으로 부품업계가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약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업부는 친환경·자율주행 등 미래차 사업에 투자하는 부품사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부품사에 대한 이자지원 대출사업을 확대한다.

중기부는 현대차그룹이 운영 중인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시범사업 운영 및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현대차그룹과 함께 500억 원의 '공동투자 R&D 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또한 중기부는 현대차그룹이 2·3차 협력사의 수익성 보전 및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마련한 '공급망 안정화 기금' 1천억원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과 집행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한다.

공정위는 2·3차 협력사까지 납품대금 연동제가 자율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추진한다. 공정거래조정원은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정거래협약의 원활한 도입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미래차 관련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과 더불어, 부품사 대상 정책 홍보 및 참여 기업 선정 등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및 펀드 신규 조성 등을 통해 협력사의 손익과 유동성을 지원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한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제공해 협력사가 미래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실시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5조 2천억 규모의 손익 지원,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좌측)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우측)이 현대차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하려고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좌측)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우측)이 현대차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하려고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특히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천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토대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확대 실시한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에 부담하는 원자재 납품대금 인상분 규모는 약 3조 원이며 그 외 협력사의 경영 상황 등을 감안해 추가로 4천억 원 가량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납품대금 연동제의 효과가 2·3차 협력사에 확산될 수 있도록 부품 협력사의 상생협력 수준을 평가하는 '상생협력5스타' 제도에 납품대금 연동제 평가 항목을 추가하고, 납품대금 연동제를 도입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금리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2·3차 협력사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이 1천억 원의 재원을 출연해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위해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를 도입하고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또한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를 조성해 2·3차 협력사에 대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실시하는 1차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2∙3차 협력사 전용 대출펀드에 1천억 원을 추가 투입해 총 2천억 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1차 협력사 대상으로 실시 중인 납품대금 선지급 등 유동성 지원안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함과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7년까지 발생하는 약 1조 원의 상각 금형비를 협력사에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50억 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R&D 기금'을 마련한다. 아울러 협력사가 ESG 경영을 위해 안전∙보안 인프라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이포레스트(E-FOREST)' 도입도 확대한다.

이외에도 현대차∙기아 구매본부 내 2∙3차 협력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협력사와 글로벌 산업 동향 및 신사업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중앙 좌측)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중앙)이 협력사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중앙 좌측)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중앙)이 협력사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부품업계의 미래차로의 신속하고 유연한 전환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혁신하고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핵심부품 소재의 국내 생산기반 확충과 기술자립화를 적극 추진하고 기술개발 및 금융·세제 지원을 통해 부품업계의 사업다각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내연기관 전동화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서는 완성차, 부품업계, 정부, 유관기관이 하나의 팀이 되어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며,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업계에 대한 상생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등은 정의선 회장과 함께 현대차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해 행사장인 현대디자인센터까지 이동하고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개발 현황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로보틱스(웨어러블 로봇, PnD 모듈, DnL 모듈), AAM(콘셉트 모델 S-A1),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 등 주요 기술 시연 및 전시를 참관하고, 주행 시험장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전기차 아이오닉 5, EV6, GV60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친환경차를 시승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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