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매출 23조원 넘어 '역대최대'…영업이익은 -42% '곤두박질'
기아, 매출 23조원 넘어 '역대최대'…영업이익은 -42% '곤두박질'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10.25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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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23조 1천616억원, 영업이익 7천682억원, 영업이익률 3.3% 기록
판매증가, 환율 효과에도 세타2 엔진 품질비용 영향에 영업이익 1조원 미달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2만 3천대로 47% 증가, EV6 등 전기차 34% 증가
기아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한 영업이익을 비롯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기아가 3분기 역대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했다. 사진은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올해 3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빛을 바랬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IFRS 연결기준 판매 75만 2천104대, 매출액 23조 1천616억원, 영업이익 7천682억원, 당기순이익 4천589억원을 기록한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과 자동차 수요 회복이 이어지면서 이번 3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으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그러나, 엔진 품질비용 재산정에 따른 판매보증비 확대 영향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9.6% 증발했다. 

2022년 3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 2천7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61만 9천336대를 팔아치웠다.

국내 판매는 EV6 및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우-러 전쟁에 따른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진 가운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79.7%를 기록했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치로는 판매 217만 1천590대, 매출액 63조 3천949억원, 영업이익 4조 6천88억원, 당기순이익 3조 3천724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기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4분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림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EV6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신형 스포티지, 유럽 시장에서 신형 니로, 인도에서 카렌스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판매 본격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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