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K-OTC(장외시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5억3천만원으로 전년(56억4천만원) 대비 3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연간 누적거래대금은 8천685억원으로 전년(1조3천982억) 대비 37.9% 감소했다.
K-OTC 시장 연도별 거래규모 현황 (단위 : 억원, 천주)
금투협은 해당 수치가 지난해 상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코스피 41.6% 감소, 코스닥 41.8% 감소)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최근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위축에도 K-OTC시장이 우량기업 유치 등을 통해 거래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자평했다.
K-OTC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92만316주로 전년(81만9천895주) 대비 12.2% 증가했다. 금투협은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전체 거래대금 규모가 8천393억원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일평균 거래량은 증가하는 등 거래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벤처·중소·중견기업 중심인 K-OTC시장의 특성에 따라 해당기업들의 거래가 전체 거래대금(3천393억원)의 84.7%(7천114억원)를 차지했다.
K-OTC시장 시가총액은 17조8천616억원(2022년도 12월 말 기준)으로 전년(31조) 대비 42.4% 감소했다. 금투협은 비상장주식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도 최근 5개년도 시가총액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금투협은 K-OTC시장이 Pre-IPO 시장으로 인식되는 와중에, 지난해 IPO시장 위축 등이 K-OTC 시장 시가총액 감소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함께 추정했다. 관련해 2022년 IPO 총 공모액은 16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K-OTC시장 거래기업 수는 총 150사로 이 중 10사가 지난해 신규진입(등록기업 6사, 지정기업 4사)했다. 금투협은 장외주식시장 침체에도 K-OTC를 통한 세제 혜택과 거래 편의성 제고 등을 위한 K-OTC시장 진입 요구로 기업들의 K-OTC시장 등록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선주 4종이 신규등록되는 등 시장 내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첨언했다. 금투협은 신규거래기업의 업종이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 게임 등 첨단산업부터 전통적 제조산업까지 다양할뿐만 아니라, 기업규모 및 수익구조의 안정성도 갖췄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자기자본은 305억원, 당기순익은 26억원 수준(2021년 말 기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OTCBB 일평균 호가게시 종목 수는 237종목으로 전년 대비 40%(68개) 증가했다. 연간 거래대금은 56억9천만원, 연간 거래량은 2천128만9천476주를 기록했다.
한편, K-OTC시장은 비상장주권의 매매거래를 위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한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이다.
K-OTCBB란 K-OTC시장에 거래되지 않는 비상장주식 중 형식적 거래가능요건(통일규격증권 발행 혹은 전자증권 등록, 명의개서대행계약 체결, 정관상 주식양도 제한 없음 등)을 갖춘 기업의 주식이 거래될 수 있도록 개설한 호가게시판을 의미한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