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내외 증시는 부진한 반면, 채권 투자에 관심이 쏠렸다.
1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분기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942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924조1천억원) 대비 2.0%(18조1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말(852조3천억원) 대비로는 10.5% 증가했다.
3분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21조5천억원으로 혼합채권형을 제외한 전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대해 협회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으로 인해 CD금리 등을 추종하는 합성ETF의 수요가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펀드시장 동향 (단위 : 조원)
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은 329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323조8천억원) 대비 1.9%(6조2천억원) 증가했다. 협회는 주식형 순자산이 1.9%(1조6천억원) 감소했지만, 파생형과 채권형이 각각 4조6천억원, 3조1천억원 증가하며 전체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612조3천억원으로 전 분기(600조3천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협회는 채권형(4조6천억원), 부동산(3조1천억원), MMF(2조6천억원) 등 순자산이 증가하면서 사모펀드 성장세가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9월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은 320조원으로 전 분기(318조7천억원) 대비 0.4%(1조3천억원) 증가했고, 분기 동안 순유입된 자금은 4조7천억원이다. 유형별로는 MMF가 순자산총액기준 18.5%로 비중이 가장 컸고, 부동산펀드(17.9%), 특별자산 펀드(15.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분기동안 1조5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이 전 분기 대비 1.8%(1조9천억원) 감소한 103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주식형 순자산에 1조2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순자산이 전 분기(66조6천억원) 대비 1.8%(1조2천억원) 감소한 65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순자산은 3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어 전 분기(39조1천억원) 대비 1.8%(7천억원) 감소한 38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은 분기동안 7조원의 자금이 자금순유입이 발생해, 순자산이 전 분기 대비 6.2%(7조7천억원) 증가한 132조원을 기록했다. 협회는 국내채권형 펀드가 채권형펀드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6조8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됨으로써 국내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 분기 대비 6.4%(7조6천억원) 증가한 12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파생형은 분기동안 5조2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 분기 대비 6.8%(3조7천억원) 증가한 58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파생형펀드 시장을 견인한 것은 파생형 ETF였다. 파생형ETF에 분기동안 5조9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어 순자산이 전 분기 대비 18.6%(5조4천억원) 증가한 3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금융은 분기동안 자금이 2조1천억원 순유입되어 분기 평균 순자산이 184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 평균 대비 0.1%(2천억원)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