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 영향"
국내 채권전문가 90%(직전 92%)는 10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0%(직전 8%)는 25bp를 인상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17일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11월 채권시장지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투협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美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설명했다.
2023년 11월 종합 BMSI 추이
종합 BMSI는 99.9를 기록, 전월(99.8)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다 보니 11월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 ∼11일이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92개 기관, 845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2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1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28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5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22명, 기타 4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전망 BMSI는 103.0으로 전월(84.0) 대비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금리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중동 분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및 안전자산 수요 증가 등으로 11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33%가 금리하락에 응답해 전월(15%) 대비 18%p 상승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30%로 전월(31%) 대비 1%p 하락했다.
물가 BMSI는 105.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 또한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국제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세가 유지되고 있어 11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줄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12%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34%) 대비 22%p 하락했고,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13%) 대비 4%p 상승했다.
환율 BMSI는 90.0으로 전월 대비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협회는 "중동 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가 달러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을 낮출 것으로 보여 환율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19%,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9%로 전월(상승 16%, 하락 8%) 대비 소폭 상승했다.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72%로 전월(76%) 대비 4%p 하락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