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한국기업거버넌스 경제부문 대상 수상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한국기업거버넌스 경제부문 대상 수상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12.07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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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경영 분리 원칙에 입각한 주주환원율 제고 노력 지속
'원-메리츠' 지배구조 전환…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으로 '주주환원 50%' 약속 실천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5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KCGI자산운용이 공동 주최한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시상식에서 조정호 회장이 경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조 회장이 2011년 그룹 회장에 오른 뒤 우수한 전문 경영인에게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특히, 지난 2022년 11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 자회사 체제로 전환, 모범적 거버넌스의 표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그간 한국 자본시장에서 대기업들의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 관행처럼 여겨지는 가운데, 조 회장이 '대주주 지분율 50% 이하'를 감수하면서도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거꾸로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결정은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가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조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메리츠금융은 대주주나 개인투자자 모두 한 주의 주식에서 같은 이득을 누려야 한다는 철학을 조 회장이 직접 실천한 셈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 회장은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고, 약간의 지분차이나 손실은 괜찮다"며 "경영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보자"고 '원-메리츠' 전환 배경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2005년 한진그룹에서 분리됐을 당시, 3조3천억원에 불과했던 그룹의 자산은 올 3분기 기준 약 95조원으로 채 20년도 되기 전에 30배 이상 성장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배구조 개편 첫해인 올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약속했다.

실제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2022년 11월 21일 이후, 현재까지 메리츠금융은 총 3회에 걸쳐 약 8천4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3천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지난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자분준비금 감액을 결의, 배당가능이익으로 2조1천5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메리츠금융은 주주환원을 위한 일련의 노력에 힘입어 그룹 시가총액이 약 12조원(일부 은행계 지주 계열 제외) 규모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리수상자로 나선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가 내부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기업, 가계가 함께 웃자'라는 생각이다"라며 "많은 기업들이 개미투자자와 함께 웃자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손해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가계와 기업이) 함께 웃는 방식이 이득"이라며, "메리츠금융이 실제로 그렇게 했더니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사진 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사진 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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