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IFRS9·IFRS17) 변경 효과 등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서 지난해 보험회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3조3천578억원으로 전년(9조1천795억원) 대비 45.5%(4조1천78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952억원으로 전년(3조7천37억원) 대비 37.6% 증가했고,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2천626억원으로 전년(5조4천758억원) 대비 50.9%(2조7천86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37조6천92억원으로 전년(252조7천924억원) 대비 6.0%(15조1천832억원) 감소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2조4천75억원으로 전년(132조6천836억원) 대비 15.3%(20조2천761억원) 감소했다.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가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 주식시장 위축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년(47조1천379억원) 대비 3,2%(1조4천985억원) 증가한 48조6천364억원을 기록한 반면, 동기간 저축성보험(28조5천14억원), 변액보험(12조2천236억원), 퇴직연금(23조4천961억원)은 38.0%(17조2천112억원), 4.0%(5천112억원), 14.7%(4조522억원) 각각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5조2천17억원으로 전년(120조1천88억원) 대비 4.2%(5조929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66조2천119억원), 자동차보험(21조1천211억원), 일반보험(13조8천527억원), 퇴직연금 등(24조160억원) 등 수입보험료가 3.5%, 1.4%, 8.5%, 6.6% 고르게 증가한 데 기인한다.
지난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9%로 전년(0.69%) 대비 0.40%p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2%로 전년(8.22%) 대비 0.20%p 하락했다.
보험사 총자산은 1천224조6천억원(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년 말(1천310조1천억원) 대비 6.5%(85조5천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66조6천억원으로 전년 말(88조9천억원) 대비 87.4%(77조7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미상각신계약비 등이 자산에서 제외되고,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되는 등 회계제도가 변경되면서 보험사의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 평가 등으로 부채가 1천58조원(2023년 말 기준)으로 전년(1천221조3천억원) 대비 13.4%(163조3천억원) 감소한 것이 주(主)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보험사의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보험사의 영업·투자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2023년 생명·손해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단위 : 억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