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당기순이익 4.4조원 시현...코로나 속 사상최대 이익
KB금융, 작년 당기순이익 4.4조원 시현...코로나 속 사상최대 이익
  • 김연실 기자
  • 승인 2022.02.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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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2021년도 배당성향 26.0% 및 자사주 소각 결의
2021년말 그룹 총자산은 663조9천억원, 관리자산(AUM) 포함 시 1천121조2천억원 기록

KB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4천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를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로 전년대비 27.6%가 증가한 수치다.

KB금융그룹은 8일(화)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이같은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372억원을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희망퇴직비용(세후 1천902억원)과 미래경기전망 및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세후 1천915억원)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1천억원 수준으로 비은행 비즈니스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

KB금융지주 본점/사진=KB금융
KB금융지주 본점/사진=KB금융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1년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WM, 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며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의 2021년 배당결정 관련하여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소되었던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하여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였고, 주당배당금은 전년대비 약 66% 증가한 2천940원으로 지난 8월에 기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감안하면 기말배당금은 2천190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결정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였다”며 “이는 KB금융그룹의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늘 심도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KB금융그룹은 실적발표회에서 올 한해 시장의 우려가 가장 큰 도전과제를 비이자 비즈니스 약화에 대한 우려, 자산건전성의 악화 가능성, 플랫폼 경쟁 심화,  My Data 경쟁 본격화 등 4가지로 진단하고, 이에 대한 KB금융그룹의 대응전략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WM, CIB, Capital Markets, 보험 등 그룹의 4대 핵심 성장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자산건전성도 보수적인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플랫폼과 My Data 경쟁에 대응에 대해서는 Top-tier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금융전문성에 기반한 KB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는 물론 비즈니스 특화서비스와 그룹의 플랫폼을 연계하여 금융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초개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로 My Data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11조2천296억원을 시현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조5천73억원의 큰 폭으로 증가하여 그룹의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그룹은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조한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약 6천920억원 증가하고,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 영향으로 약 5천억원의 이자이익이 추가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1.85%, 1.61%를 기록하여 2분기 연속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은행 NIM은 금리상승을 반영하여 대출자산 리프라이싱이 진행된 가운데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인 여신정책을 지속해온 결실로 전분기 대비 3bp 개선했다.

한편, 2021년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83%, 1.58%을 기록.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핵심예금 증가에 따라 조달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전년대비 공히 7bp 개선됐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3조6천256억원으로 전년대비 2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수료이익은 소비회복에 따라 신용카드수수료손익이 증가하고 은행의 신탁상품 판매 회복으로 신탁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주식시장 호황과 IB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대비 약 6천670억원이 증가했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8천817억원으로 수탁수수료와 IB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과거 2조원대에 머물던 그룹의 수수료이익이 올해는 3조원 중반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그룹의 수수료이익 창출력은 한층 제고된 것으로 평가됐다.

2021년 기타영업손익은 다소 부진하나, 보험관련 실적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축소되면서 전년대비 1천830억원 감소했다.

다만, 보험관련손익의 경우 손해보험의 이익체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푸르덴셜생명 인수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2천567억원이 증가했다.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금리와 주가지수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증권의 Sales & Trading(S&T) 실적이 감소하고, 한파, 폭설 등 계절적 요인과 일부 고액사고로 인한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7조2천9억원, 경상적 CIR은 46.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21년 일반관리비는 푸르덴셜생명, 부코핀은행 등 M&A 관련하여 약 3천150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인식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3천677억원 증가했으나, 이러한 M&A 영향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전년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쳐 그동안의 전사적 비용관리와 인력효율화 노력이 한층 가시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그룹 CIR은 49.7%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크게 개선. 핵심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인력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비용효율성 개선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희망퇴직과 Digitalization 비용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46.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규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0% 기록했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천8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천892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의 일환으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코로나19 관련하여 일부 여신의 건전성을 재분류함으로써 약 2천640억원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카드 신용평가모형 변경 관련하여 약 34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전입하는 등 약 3천81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1천851억원으로 자산성장과 대손충당금 환입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천41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0.30%으로 4분기 일회성 충당금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한 경상적 Credit Cost는 0.21%로 최근 5개년 동안 20bp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KB금융그룹의 2021년말 기준 총자산은 663조9천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천122조원을 기록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3%로 전년말 대비 0.08%p 개선됐고, NPL Coverage Ratio는 208.9%를 기록하여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자산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손실흡수력도 한층 제고됐다.

2021년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78%,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6%를 기록했다.

◇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

KB국민은행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2조5천908억원으로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개선과 더불어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M&A 영향이 추가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신탁이익과 투자금융수수료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12.7%(2천926억원) 증가했다

4분기 NIM은 1.61%로 금리상승을 반영하여 대출자산 리프라이싱이 진행된 가운데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인 여신정책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3bp 개선됐다.

2021년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18.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실수요에 기반한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5.1% 적정 수준 성장했고,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이 분기별로 3% 내외의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가고 대기업은 여신수요 회복과 CIB 비즈니스 강화에 힘입어 큰 폭 성장하면서 전년말 대비 11.2% 증가했다.

2021년 Credit Cost는 0.11%로 안전·우량자산 중심의 질적성장과 선제적 리스크관리의 결실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연체율은 0.12%, NPL비율은 0.20%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5%p, 0.08%p 개선되면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NPL Coverage Ratio는 225.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5천943억원을 기록하여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는 작년대비 약 1,690억원 증가한 실적으로, 전년도에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S&T 실적이 1천억원 가량 증가하고 주식시장 호황과 대형 IPO Deal 확대로 IB수수료(623억원)와 수탁수수료(534억원)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한편,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저조한데, 이는 주식시장 부진, 금리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S&T 실적과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되고 사모펀드 고객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으로 295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3천18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도 1천639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룹은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사고건수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탄력적인 자산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손익이 개선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희망퇴직비용(세후 207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는 경우 경상적 순이익은 약 3천300억원 수준으로 점차 이익체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1년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11조5천238억원 달성했고, 내재가치(EV)는 약 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84.9%를 기록하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0.6%p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4천189억원으로 소비회복 기조로 카드이용대금이 증가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개선됐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세후 292억원)과 소매신용평가모델 변경 관련 대손충당금(세후 247억원) 등 일회성 충당금과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765억원 감소한 44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말 기준 연체율은 0.82%, NPL비율은 0.96%을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각각 0.12%p, 0.07%p 개선되고, NPL Coverage Ratio는 348.2%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3천362억원을 기록. 업계 전반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사업비가 축소된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806억원으로 보증준비금이 일부 환입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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