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2천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천560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매년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천460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6천34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이 어우러져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7조9천868억원) 대비 6.6%(5천244억원) 증가한 8조5천112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7천314억원으로 전년(1조4천699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로 인한 증권수수료 수익 확대, 비이자사업 활성화 등으로 전년(1조6천265억원) 대비 11.6% 증가한 1조8천14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은 전년(9천711억원) 대비 24.8% 증가한 1조2천11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36%, 대손충당금적립률 188.23%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2천105억원 증가한 4조8천368억원을 지출했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9.89%, 총자산이익률(ROA) 0.56%(농업지원사업비 前 ROE 11.23%, ROA 0.63%)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5천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1천849억원)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1조7천844억원이다.
은행 이자이익은 5조8천909억원으로 전년(5조3천939억원) 대비 9.2%(4천969억원)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도 7천317억원으로 전년(7천45억원) 대비 3.9%(272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0.29%, 대손충당금적립률 207.71%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지표 또한 크게 개선됐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61.5% 증가한 9천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손익 증대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그 외 NH농협생명 1천657억원, NH농협손해보험 861억원, NH농협캐피탈 960억원 등 여타 비은행 계열사들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손익기여도를 확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지원사업비와 증권 등 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했다고 가정했을 시, 농협금융은 타 금융그룹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을 통해 국민의 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