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줄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에 나선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나설 스마트팩토리 지원 대기업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해 업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도입기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팩토리(지능형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주관기관(대기업, 공공기관 등)'은 지난 1월부터 이미 모집하고 있었으며, 1차로 삼성(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엘지전자(LG전자), 한국수력원자력, 한전케이디엔(한전KDN), 한전케이피에스(한전KPS), 부산항만공사 등 6개 기관의 참여가 확정됐다.
한편, '도입기업' 모집은 주관기관별 계획에 따라 각각 진행되며, 삼성과 LG전자가 11일부터 모집을 시작하고 한국수력원자력, 한전케이디엔(한전KDN), 한전케이피에스(한전KPS), 부산항만공사 등 나머지 4개 기관도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해당 사업의 지원방식은 정부와 주관기관의 지원 비율에 따라 크게 유형1(기초, 고도화1, 고도화2)과 유형2(소기업전용)로 나눠진다.
유형1은 정부지원금 비율이 최대 30%, 민간부담금(주관기관+도입기업)의 비율은 최소 70%이며, 정부지원금은 고도화 단계에 따라 기초 4.2천만원, 고도화1 1.2억원, 고도화2 2.4억원을 상한액으로 지원한다.
민간부담금은 구체적으로 대기업 등 주관기관이 30%이상 부담하고 도입기업은 최대 40%만 부담하게 되어, 도입기업은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다는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유형2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초단계의 소액지원(최대 2천만원) 사업이다. 정부와 주관기관이 각각 50%씩(각각 최대 1천만원) 부담해 도입기업은 별도의 구축비 부담 없이 간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 현대차그룹, LS일렉트릭, 포스코 등 대기업 9개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한국서부발전 등 23개의 공공기관이 참여해 총 270억원 출연금으로 약 1천개사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제조현장의 생산성과 품질은 개선되고 반대로 원가는 절감되는 등 중소기업의 제조경쟁력이 향상됐으며, 덩달아 고용과 매출이 증가하고 산업재해는 줄어드는 성과도 거뒀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원하는 주관기관에 따른 일정에 맞춰 스마트공장 1번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주관기관은 오는 6월까지 지속 모집할 예정이며, 이후 추가된 주관기관들의 지원을 받을 도입기업도 계속 모집해서 올해에는 총 1천개사 이상의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