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부터 상장을 준비해오던 SK쉴더스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 심화로 결국 증시 입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스퀘어 산하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 SK쉴더스는 이와 같은 이유로 거래소에 상장 철회 신고서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SK쉴더스 측은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SK쉴더스의 펀더멘털(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면서 "다만 지난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SK쉴더스는 지난 3월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5월 중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기도 했다.
SK쉴더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2천710만2천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천원에서 3만8천800원, 공모금액은 8천402억 원에서 1조 516억 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 8천5억 원에서 최대 3조 5천52억 원이다.
SK쉴더스는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간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해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이어 오는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다만, 현재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실시 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는게 SK쉴더스의 설명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이번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 회사의 성장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SK쉴더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