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손실 8조원 육박…"연료가격 급등에 사상최대 손실"
한전, 1분기 영업손실 8조원 육박…"연료가격 급등에 사상최대 손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5.1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영업손실 7조 7천869억원…전년동기 대비 8조 3천525억원 감소
고유가-요금동결 영향…한전 및 발전자회사 포함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 가동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효율화 추진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8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전)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8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전)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에 8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유가를 포함해 연료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했지만,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조7천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5천656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한 2022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16조4천6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이 5조9천259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번 영업손실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손실 규모로 지난해 연간 적자 5조8천601억원 대비 2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7조6천484억원의 연료비와 10조5천827억원의 전력구입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8%, 111.7% 급증한 것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유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전력 판매 수익은 15조3천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것에 그쳤다.

한전은 자회사 연료비는 3조 6천824억원 증가하였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 5천838억원 증가했는데, LNG·석탄 등 연료가격 상승 및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 의무이행비율이 상향(9→12.5%)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전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이 4천592억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모든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구성하고 고강도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분석 표 (사진=한전)
한전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분석 표 (사진=한전)

우선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하고 매각하는 것은 물론, 보유 부동산 중 매각 가능한 부동산은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매각대상 발굴 등 관련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 원칙 정립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전력공급 및 안전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의 시기 조정 및 강도 높은 비용 절감도 추진하기로 했다.

발전자회사는 연료비를 포함한 전력 생산원가 절감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경영전반에 걸친 효율 향상을 위한 과감한 혁신을 단행하고, 그 성과가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디지털화,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해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 구현과 함께 고객 선택권 확대,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등 국민 편익 증진 방안 추진은 물론, 전력 데이터·플랫폼·R&D 등 보유자원 개방·공유와 민간협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전력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연료비 등 원가 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되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