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6% 하향...소비자물가 상승률 4.1%"
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6% 하향...소비자물가 상승률 4.1%"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5.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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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수정 경제전망 발표

한국금융연구원은 16일 '2022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호조를 보이던 수출이 둔화되겠지만 민간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며 전년대비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하향 전망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명동거리/사진=파이낸셜신문DB

금융연구원은 또한 "민간소비 증가율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중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나(-0.5%),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는 4.5% 증가하며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빠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는 여행, 이동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며 민간소비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고용과 견조한 수출 실적 등에 따라 가계의 소득도 상승하며 민간소비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상승은 민간소비를 다소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금융연구원은 "설비투자 증가율은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 이어 전세계 반도체 산업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 기업들도 올해 설비투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금리 및 환율의 변동은 기업 투자를 다소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 또는 중국의 도시 봉쇄가 장기화된다면 설비투자 증가율의 하방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건설투자 증가율은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민간, 공공의 고른 건설수주 증가에 따라 명목 기성액과 명목 건설투자는 꾸준히 상승하였으나, 생산자 물가지수 등 관련 물가지수의 급등에 따라 실질 건설투자의 실적치는 저조한 상황이다.

금융연구원은 "총수출은 3.9%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는 감염병 위기로부터의 정상화가 빨랐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총수출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앞으로 미국의 수요는 고용시장 호조 등으로 당분간 견조하겠지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경기 둔화, 미 연준 금리 인상과 강달러 및 고물가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화되어 수출의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고용률은 61.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고용 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일부 대면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아직 더딘 상황이나 정부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점진적 회복을 예상했다. 실업률은 작년보다 0.5%p 하락한 3.2%를 기록하고,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약 52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의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이후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에 의한 공급측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그동안 비용상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미뤘던 가격인상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물가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에 따른 공급차질 현상 심화, 국내 방역조치 해제로 인한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3%대 후반의 높은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물가 흐름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국고채(3년물) 평균 금리는 2.7%로 전년대비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부터 빠르게 전개된 미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강화와 국내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상 동력이 강화됐고, 3년물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했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 점차 본격화되면서 한미 간 금리역전 등 외국인자금 유출을 우려하는 국면이 조성될 수 있고, 이는 하반기에도 국고채 금리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현재 3년물과 기준금리 간 스프레드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안정 및 미국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감소 여하에 따라 금리가 현 수준보다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413억 달러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글로벌 수요의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년에 비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이 진전되며 여행을 비롯한 서비스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금융연구원은 "올해 중 거시경제정책은 물가안정을 우선시하고, 앞으로 위험요인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정책여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은 통화당국의 물가안정 의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기대 인플레를 안정시키고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정정책은 불가피한 재정지출 이외에는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재정여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외환정책은 긴축을 서두르는 미국, 완화적 태도의 일본 및 중국 등 우리나라 주변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상이한 여건하에서 자본유출입, 수출 및 물가의 안정이 조화를 이루도록 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연구원은 또한 "중장기적으로 경제정책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의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한국금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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