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비율 0.25%p 상승 기대
우리은행이 ESG 채권 형식의 4천억원 규모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당초 채권을 2천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모집금액의 1.5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려 최종적으로 발행금액을 4천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채권은 만기 10년, 연 4.46%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 스프레드 1.10%p를 가산해 책정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시중은행에서 발행한 후순위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이며 발행금액도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한 지속가능채권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0.25%p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 채권금리가 지속 상승하며 장기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채권 발행시장이 녹록하지 않았다"며 "최근 금리가 대폭 하락해 신속하게 발행 일정을 잡고 투자설명회를 실시해 이번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 제고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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