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 기인..."약세압력 이어질 것"
위안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 기인..."약세압력 이어질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9.19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홍콩주재원, 위안화 환율에 대한 홍콩 금융시장의 평가 및 전망

위안화(CNH)는 금년 4월에 큰 폭 절하된 후 안정세를 보이다 8월 중순 이후 다시 상당폭 약세를 시현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홍콩주재원은 15일 차이나위클리 '위안화 환율에 대한 홍콩 금융시장의 평가 및 전망'에서 "지난 4월의 위안화 약세는 코로나 락다운에 따른 경기부진 등 중국 내부요인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 반면 최근의 약세는 달러화 강세에 주로 기인하여 절하를 주도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사진=연합뉴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홍콩주재원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보여주는 CFETS 위안화 환율지수와 위안화(대미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CFETS 환율지수의 약세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CFETS은 위안화와 거래되는 주요 24개국 통화를 중국과의 무역비중을 고려하여 가중평균방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로서 주요 교역상대국 대비 위안화의 전반적인 약세/강세를 나타낸다(하락시 위안화 약세)

한편 엔화(-19.8%) 및 원화(-14.2%) 등 주변국 통화가 연초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 절하된 반면 위안화(-8.6%)는 아시아 주요국 통화중 약세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홍콩주재원은 "홍콩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및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은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외화지준율을 금년 4월 인하(9.0% → 8.0%)에 이어 9월에는 8.0%에서 6.0%로 인하(2004 년 이후 최대 인하폭)했으며 수차례에 걸려 외국환은행 대상 구두조치 등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정책대응은 특정 환율수준(달러당 7위안)을 고수하려는 목적보다는 위안화 약세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당국도 달러당 7위안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으며 7위안을 강조할 경우 오히려 투기적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 홍콩주제원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중국내 경기상황 및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위안화의 추가적인 약세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절하속도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말 기준 위안화 전망치는 7위안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상당수 기관들은 전망치를 상향조정중(달러당 7.1위안 이상 수준으로 예상)이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부문을 부양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추진하더라도 GDP 성장률 회복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HSBC은 추가적인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하더라도 현재 부동산 부문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할 때 GDP 성장률 부양효과는 0.9%p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위안화 절하속도가 가팔라질 경우에는 중국 당국이 보다 강력한 정책대응에 나설 것으로 한국은행은 예상했다.

한편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향후 위안화 추가약세가 나타날 경우 원화도 약세압력을 받겠으나 그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의 경우 최근 가파르게 절하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 등이 상당부분 현재 환율에 선반영된 반면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반영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평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