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결국 불안한 투자심리로 연중 최저치까지 밀려났다. 장 중 연저점인 1684까지 떨어지진 않았지만 종가 기준 연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22일 코스피는 34.18포인트(1.96%) 내린 1710.7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경기 침체(리세션) 우려로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개장 초 소폭 반등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세는 채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바로 하락 반전한 코스피는 미국 경기 침체와 유럽 재정적자 우려가 가시지 않자 장 중 두세번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결국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간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까지 추락한 이유로는 그간 하락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내수주의 부진이 첫 손에 꼽힌다.
이날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음식료품은 3.89% 하락했다. 섬유의복은 3.30%, 서비스업은 2.88%, 유통업은 2.68% 떨어지는 등 내수주들이 죄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주 하락폭이 컸던 자동차화학정유(차화정) 주들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IT 관련주들만이 저가 매수의 손길을 끌었으며 전기가스가 고배당에 경기 방어적인 성격으로 5.78%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가 5.26%, 기아차가 5.60%, 현대모비스가 6.41% 급락했다. LG화학은 3.51%, 롯데쇼핑은 5.32% 떨어졌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은 동반 상승했으며 한국전력이 6.95% 급등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279개 종목을, 하락 종목은 하한가 9개를 포함해 568개 종목을 기록했다. 보합 종목은 5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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