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문제점과 대응책 논의한다
자본주의 문제점과 대응책 논의한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2.01.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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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25일 개막…세계사회포럼 24일 개막

제42회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25일 스위스 동부 휴양지 다보스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한다. 올해 포럼에는 세계 40여개국 정상과 18개국 중앙은행 총재 등 2600여명의 각계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 재정위기를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도 지구촌이 처한 각종 문제의 해법을 논의한다. 한국에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한승수 전 총리, 사공일 무역협회장 등이 참가한다.

주제는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으로 참가자들은 최근 불거진 자본주의 문제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세부 주제로는 △창조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새롭게 경제를 성장시키는 모델 △새로운 리더십 모델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 활용을 위한 모델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사회안정 모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 해법과 기존 경제학의 해체 및 재정립, 커지는 중국의 역할론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꽃이 사그라지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젊은 세대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자본주의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보스포럼이 매년 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을 요약해 발표하는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선 저성장에 따라 젊은층의 분노가 커지고, 부의 불균형이 증대돼 모든 사람이 불만족스러워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럼 측이 시장조사 전문업체 에델만에 의뢰해 실시한 정부부문 신뢰도 조사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25개국의 글로벌 엘리트 5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2010년 52%에서 지난해 43%로 떨어졌다. 특히 일본과 러시아, 스페인에서 자국 정부에 대해 신뢰하는 비율은 30%에도 못 미쳤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정부부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할 주체로 기업과 기업인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에 반대해 99%를 위한 포럼을 지향하는 ‘세계사회포럼’도 개막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州)에 모여 열리는 세계사회포럼은 불공평한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항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의이다. 지난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대시위를 계기로 이듬해인 2000년부터 12년째 지속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관례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토 알레그레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거리행진으로 행사를 알렸다.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1만500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자본주의의 위기-사회적·환경적 정의’를 주제로 29일까지 포르토 알레그레와 카노아스, 노보 암부르고, 상 레오폴도 등 4개 시에서 열린다. 4만여 명이 900여 개의 각종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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