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유로존의 파국을 막기 위한 긍정적인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벗어나 엿새 만에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0% 상승한 5,304.48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5% 오른 6,331.04로 문을 닫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64% 뛴 3,027.15로 마감했다.

범 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0.7% 상승한 240.46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증시의 상승에는 그리스 총선 후 연속 하락하면서 과매도가 발생,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워싱턴 주요20개국(G8)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유로존의 성장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함으로써 긍정적인 행동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해졌다.

특히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이 처음으로 베를린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으며, 오는 23일 브뤼셀에서 비공식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회담한다는 것이 기대심리를 부추겼다.

런던 소재 하그레이 랜즈다운 주식운용사의 리차드 헌터는 "바겐세일을 활용해 주식을 저가에 살 수 있는 시점이다. 정치적으로는 시장이 반등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이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UBS가 유럽 매수 목록에 추가한 르노가 4.8% 상승했고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받은 피아트가 8.5% 오르는 등 자동차주가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