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소비침체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가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창사 이래 최근 신규출점 업무 담당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전체 본사 인력의 10% 수준인 170여 명이다. 현재 홈플러스 본사에는 1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관계자는 “유통산업발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사실상 신규 출점이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현재 퇴직희망자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인력 감축 계획 등은 세우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통업계는 홈플러스 희망퇴직이 유통법 개정의 직격탄을 맞은 대형마트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이는 올해 불황과 출점규제 여파가 계속되면서 유통업계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량 줄어들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통법 개정이 통과됨에 따라 불황과 출점 제한 등에 따른 실적악화가 감원 등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법 개정안에 는 신규 점포 진출 시 등록 신청 30일 전에 지자체장에게 입점 사실을 알리도록 하는 사전입점예고제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