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회장, 퇴임후 억대 '스톡그랜트'
어윤대 KB회장, 퇴임후 억대 '스톡그랜트'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6.20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임시 30% 지급···이후 3년간 나눠 지급 예정
▲어윤대 회장은 이중 일부를 받게 된다. 퇴임 시점에 장기성과 스톡그랜트의 3분의 1을 지급받고, 나머지는 3년간 나눠서 지급받을 예정이다. 2010년 7월13일 취임한 어윤대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2일까지다.
다음 달 퇴임하는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이 지주회장으로는 억대 스톡그랜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톡그랜트(Stock grant)는 지난 2010년 금융당국이 각 업권별로 모범규준을 만들어 권고한 사항으로 스톡옵션 등 단기성과에 치중하기보다 중장기적인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도록 한 제도다.

스톡옵션과 달리 받는 즉시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경영성과와 주가에 따라 지급 규모도 달라진다.

다만 스톡그랜트 계산 과정이 복잡하고 공시상 이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정확한 지급규모를 확인하기 어렵다. KB금융도 정확한 보수 내역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012년 말 기준으로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 기준보상(스톡그랜트) 117만3340주를 부여하고 있다. 스톡그랜트 부여를 위해 회계상 인식한 미지급 비용은 378억4600만원에 달했다.

KB금융은 한해 실적을 토대로 이듬해 1분기에 단기성과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단기 성과보상은 주식에 준하는 현금 50%와 주식 50%로 구성된다. 장기 성과보상은 100% 주식연계 스톡그랜트로 지급되고 있다.

어윤대 회장은 이중 일부를 받게 된다. 퇴임 시점에 장기성과 스톡그랜트의 3분의 1을 지급받고, 나머지는 3년간 나눠서 지급받을 예정이다. 2010년 7월13일 취임한 어윤대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2일까지다.

그러나 어윤대 회장을 비롯해 임영록 사장 등이 받는 개별적인 스톡그랜트 금액은 전혀 알 수 없다.

스톡옵션이 자본시장법에 근거를 두고 개인별 세부내역이 공시되는데 비해 스톡그랜트는 공시의무가 없는 탓이다.

금융감독원조차도 종합검사 등을 나가야만 개인별 부여 실적을 알 수 있다.

또 어윤대 회장이 받게 될 스톡그랜트와 다른 임원이 받게 될 스톡그랜트도 구분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

KB금융은 “내부 규정상 스톡그랜드 지급 내역을 정확히 공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KB금융을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성과급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산은금융지주, NH농협지주는 대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가치가 없어 스톡그랜트 도입이 불가능하다.

스톡그랜트를 통한 장기성과 보상을 받는 대상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지만 그 규모는 베일에 쌓여 있다. 상장사들은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면 이를 세부적으로 공시해야 하지만, 스톡그랜트는 현재 제도상 강제할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 스톡그랜트란

주식을 주고 유능한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방식. ‘주식을 부여 한다’는 의미인 이 용어는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스톡옵션(stock option:주식매입선택권) 대신 회사주식을 직접 무상으로 주는 인센티브 방식이다.

스톡옵션과는 달리 정관변경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접 받기 때문에 자신의 몸값을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으며 즉시 현금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