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오너家, 삼성전자 배당금만 1천억원
삼성오너家, 삼성전자 배당금만 1천억원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4.0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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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총액 2조 시가배당률 보통주 0.97% 종류주 1.32%
▲홍라희 관장은 154억8792만원(보통주 108만3072주), 이재용 부회장은 120억1776만원(보통주 84만403주)을 배당받아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연간 배당금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올해 주당 1만3800원(우선주 1만3850원)을 현금배당을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2조816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97%, 종류주 1.32%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 228조6900억원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오너일가도 1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보통주 498만5464주와 우선주 1만2398주를 보유하고 있어 총 689억7111만원을 받게 된다. 중간배당까지 합치면 연간 배당금은 714억7000만원이다.

또 홍라희 관장은 154억8792만원(보통주 108만3072주), 이재용 부회장은 120억1776만원(보통주 84만403주)을 배당받아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연간 배당금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7월 지급한 중간배당까지 합하면 연간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주당 1만4300원이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8000원)보다 79% 늘어난 수치다. 배당금 총액은 2조1569억원이다.

이번 배당은 예년보다 배당을 늘려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배당 보다 투자를 늘려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전자 2013년 전체 사업부문별 실적(자료=삼성전자 제공)



사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데이에서 배당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당시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2013년 배당률을 보통주 기준으로 연평균 주가의 1% 수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3개월 만에 사상최대 규모의 현금배당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배당 보다는 투자를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종류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장이 불확실해서 인수합병(M&A)와 연구개발(R&D), 시설투자 등에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배당을 높였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시가배당률은 기말배당 기준으로 0.97% 수준이다.

반면 미국 애플은 2.6%, 마이크로소프트는 3.1%의 배당률을 보인다.(2012년 기준)

앞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시기는 지난 2003년 5500원, 2004년 1만원, 2005년 5500원, 2006년 5500원, 2007년 8000원, 2008년 5500원, 2009년 8000원, 2010년 10000원, 2011년 5500원, 2012년 8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2004년에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강세에 힘입어 당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때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10조1700억원이었다. 2010년에도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16조1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삼성전자는 30조47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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