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금감원 여신관리 시스템 검사 받는다
농협은행, 금감원 여신관리 시스템 검사 받는다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09.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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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기준·대출심사 규정·본점·지점 업무협조 전반 조사
NH농협은행이 금융감독원의 여신관리 시스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그동안 부실여신에 따른 충당금을 쌓느라 실적악화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주 초부터 농협은행 본점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여신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말까지 농협은행의 대출기준, 대출심사 규정, 본점과 지점의 업무협조 등 부문에서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고, 문제점 발견 즉시 개선점을 찾아 현장지도나 컨설팅 등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부실여신이 다른 금융기관보다 많고 비슷한 여신부실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검사는 제재보다는 경영 컨설팅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부실여신이 급증해 실적악화를 겪어왔다.

농협은행은 지난 2007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호조로 1조3천5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금융위기 직후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냉싱) 부문의 부실이 커지면서 지난 2008년 순이익 3천304억원으로 축소됐다.

이 후 농협은행은 조선·해운업 등 경기민감 업종 기업대출을 늘렸지만 지난해 STX그룹 사태가 터지면서 오히려 손실을 키웠으며, 농협은행의 STX그룹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2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농협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부실대출(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조1277억원이며, 부실대출(NPL) 비율은 1.97%를 육박한다. 따라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4분기와 1분기 각각 612억원과 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의 제재가 결정되거나 하는 검사는 결코 아니며, 그저 2년마다 한 번씩 진행되는 정기감사일 뿐이다”며 “금감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여신 전반에 대해 경영 자문을 해주는 등 컨설팅을 하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의 지난 2006~2008년 7개 사업장에 사업성 평가 등 여신심사를 소홀히 다뤄 대출승인액 6천500억원 중 3천458억원의 손실을 안았다. 또한 지난 2008년에는 괌의 부동산개발 사업에 300억원을 대출했다가 191억원 손해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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