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11일 국내 주요 제조사들과 투자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투자와 체질 개선을 당부했다. (자료 사진)

올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조업체가 추진하는 투자프로젝트의 규모가 약 34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산업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기업 투자간담회를 열고 투자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현대제철, 포스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효성,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SK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고려아연 등이 참석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투자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산업부 장관이 앞장서 투자 애로 해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처리해 나갈 것이며, M&A를 통한 주력·신사업 역량 강화, 비핵심분야 이전 등을 통해 기업체질 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가 올해 착수되며,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인 15조6000억원 규모의 평택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 투자와 디스플레이 업체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 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

산업부가 투자애로 해소 차원에서 발굴한 10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비롯, 지난 1월 신규 조사를 통해 발굴된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도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애로 해소에 주력하는 한편 M&A나 사업체 매각 등을 통한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에 대해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 제정 및 산업은행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편, 기업들은 제조업과 외국인 투자프로젝트 등 7조1000억원 이상 규모의 총 23건에 대해 산업은행에 투·융자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산은은 사업성 검토를 거쳐 실제 투·융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오는 23일에는 외국인투자기업 간담회를 열어 투자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건의사항을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