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경영일선 복귀 후 거침없는 M&A
최태원, 경영일선 복귀 후 거침없는 M&A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5.11.2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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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이어 OCI머티리얼 1조원 들여 인수
최태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가 무섭게 SK그룹 사업 확장에 두팔을 걷어붙였다. CJ헬로비전에 이어 OCI머티리얼즈까지 이달에만 중대형 인수합병(M&A)을 무려 두건이나 성사시킨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SK그룹은 국내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1위 업체인 ‘쏘카’ 지분도 확보한 상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반도체, 에너지, 총신 등 그룹을 주도해온 핵심사업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2년 7개월만에 경영에 복귀하자자마 국내외의 주요 사업장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둘러보며 현장 경영에 앞장섰다. 복귀 100여일이 지난 현재 지주회사(SK)와 지주회사를 지배하는(SKC&C) 회사를 합병한 사안에 대해 SK의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SK가 지목한 5대 신성장 사업인 반도체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최 회장은 ‘통신-반도체-에너지’를 삼각편대 삼아 SK그룹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OCI머티리얼즈 인수는 국내 2위의 반도체 제조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의 기술 협업 등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SK그룹은 반도체 사업의 지평을 한 뼘 더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SK텔레콤을 통해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천억 원에 인수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이통시장에 이어 유선통신, 알뜰폰시장까지 장악하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만 SK가 M&A에 투자한 금액만도 1조원에 달하며, 최 회장이 통신과 반도체사업에서 대형 인수합병을 연달아 성사시킴에 따라 다음 타자로 SK루브리컨츠와 SK종합화학이 지목되고 있다. 각각 스페인의 렙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과 합장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SK그룹의 M&A와 관련해 최 회장의 공백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SK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을 인수하던 분위기가 최 회장의 경영 복귀로 재형성되고 있다는 목소리다. 최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조원이 넘는 인수 비용을 과감히 들이며 SK하이닉스를 품에 안는 ‘통큰’ 행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는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나가며 SK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서 고베를 마셨지만, 최 회장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그룹은 ‘옥상옥’ 지배구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발전, 반도체, 제약을 성장 토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앞으로도 SK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 SK하이닉스와 M14 생산라인 준공식에 참석해 총 46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M14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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