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9월 기준금리 동결
미국 연준, 9월 기준금리 동결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9.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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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금리인상 단행 전망 더욱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25~0.50%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정책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12월에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얻었다.

미국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연준은 20~21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FOMC에서 연방기금(FF) 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전망은 올해 중간값 0.625%, 내년 중간값 1.125%로 예상했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에서 1.8%로 하향조정했다. 반면에 내년 전망치는 2%를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판단했으나, 당분간 고용과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하는지 추가적인 근거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7월 이후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경제활동 확대 속도는 완만했던 상반기에 비해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지출은 호조세를 보이면 반면,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수 개월간 실업률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일자리 창출은 대체로 견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노동시장 여건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나, 에너지와 수입물품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사라지고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중기적으로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FOMC 이후 간담회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중립금리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quite) 낮기 때문에 현 통화정책은 적당히(modestly)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 옐런 의장의 설명이다.

또한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을 결정하며, 정치상황은 정책 결정 시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이 기준금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옐런 의장은 “전반적인 자산의 가치는 역사적 수준과 괴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며, 금융안정에 대한 위험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준은 세계경제의 저성장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는 충분히 갖고 있다”며 “향후 물가상승률이 2%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리정책결정에서 FOMC 투표권을 보유한 10명 중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하‘연은’)의 에스더 조지 총재와 클리블랜드 연은 로레타 메스터 총재, 보스턴 연은 에릭 로젠그렌 총재 등 3명은 금리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알리안츠의 엘 에리언은 “금리결정에서 3명의 반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는 연준의 정책방향성이 위원들 간의 대립으로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견해가 높아져 12월 금리동결이 유지되지 못하고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이다.

에버딘자산운용의 루크 바돌로매(Luke Batholomew)도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점은 12월 금리인상을 위한 설계와 향후 경제전망이었으나, 반대 의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펼쳤다.

케임브리지 클로벌 페이먼트(Cambridge Global Payment)의 Karl Schamotta와 TD 증권의 Gennadiy Goldberg는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 리스크가 거의 균형(roughly balanced) 상태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하며, 이는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마켓워치도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이래 이처럼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기는 처음”이라며 오는 12월 13~14일에 열리는 마지막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쓸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졌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도 고용지표가 거의 완전 고용 수준에 달하고 있고, 지난 16일 나온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1%)를 상회하는 등 연내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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