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투매 확대
글로벌 채권시장 투매 확대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06.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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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채 가격이 사흘 연속 하락하고 투매세가 주식 시장에도 번졌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긴축 전망에 투자자들이 초저금리나 중앙은행의 대규모 채권 매입 시대가 끝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마크 카니 영국 BOE 총재와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리플레이션 발언에 투자자들은 통화긴축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연합)

유럽 주식들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미국 S&P 500 지수는 1개월 만에 하락 폭이 최대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7일 유로존이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을 벗어나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로 가고 있다고 발언하자,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ECB가 매달 600억 유로의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이라고 보았다.
ECB는 드라기의 발언은 통화긴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며 상황을 가라앉히려 했지만,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애틀랜틱트러스트의 투자책임자 데이비드 도나베디언은 유럽이 2013년 미국의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과 유사한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불안을 야기해 투매세가 확산된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는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보았다.
2013년 양적완화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사했을 때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는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의 후퇴 시기를 2018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내년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본격화한다면 ECB와 BOE도 부양책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미국 국채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1개월 만에 최고로 뛰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가 오른 상태에서 계속 유지된다면 글로벌 시장에 폭넓은 연쇄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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