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지난 11월 30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맹독성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아시아(Safe Agriculture, Safe Asia) 국제 컨퍼런스'를 8개국, 37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재단과 연구소는 2021년 8월부터 동남아시아 노동환경·건강 개선 지원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네팔,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8개 국가와 일상 속 환경호르몬 노출 분석을 통해 지역사회 경각심 제고 및 정부 규제 촉구 등에 기여한 바 있다.
올해에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3개국 대상 농약 시료 채취를 통해 농약 성분과 유해성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 3개국의 NGO 4개 단체가 농약 시료 분석·조사 사업에 참여해 농약 살포 지역 주민들의 농약 노출도, 채소·과일·곡식 내 잔류 농약 정도, 토양과 수질의 농약 오염도 등을 조사했다.
컨퍼런스 1부에서는 조사에 참여한 4개 NGO의 책임 연구자들이 각 나라에서 조사한 농약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생활하는 환경 내 먼지나 음식, 소변 등에서 맹독성으로 분류되는 농약 성분과 각 국가에서 금지하고 있는 농약 성분들이 검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컨퍼런스 2부에서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를 포함한 국내·외 정부, 시민사회 환경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맹독성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아시아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4개의 공동의제를 도출했다.
도출된 공동의제는 아시아에서의 맹독성 농약 유통 및 판매 금지를 위한 노력, 맹독성 농약으로부터 농산물 안전 보장을 위한 노력, 농약 노출로부터 어린이 건강 확보를 위한 노력,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 등이다.
박준식 재단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