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암호화폐 투자로 이익 본 직장인 10%대 불과…70% 손실입어
"여유 자금 생기면 부동산, 예·적금, 주식 순으로 투자할 것" 응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된지 3년이 지나는 동안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하루 급등락을 반복하는 암호화폐에 투자한 경우도 10명 중 5명으로 조사됐다.
22일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코로나 3년 직장인의 재테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예(86.9%)', '아니오(13.1%)'라고 응답해 직장인 10명 중 약 9명은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에게 '2020년 이후 당신의 주식 투자 성과는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과반수가 '손실(70%)'을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 '이익(17.5%)' '원금 유지 수준(12.5%)' 순으로 응답해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 투자 경험자에게 '앞으로 주식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으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있다(59.7%)', '없다(40.3%)'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체 응답자에게 2020년 이후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아니오(52.7%)', '예(47.3%)' 순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에게 '2020년 이후 당신의 암호화폐 투자 성과는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에서는 과반수의 응답자가 '손실(76.1%)'이라고 선택했으며 이어서 '이익(14.4%)', '원금 유지 수준(9.5%)'으로 응답해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의 5.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에게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으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없다(70.2%)', '있다(29.8%)' 순으로 응답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직장인의 10명 중 9명은 주식 투자, 5명은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식 투자와 암호화폐 투자 모두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나우앤서베이는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에게 '지금 당신에게 10억 원의 여유 자금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부동산(37.0%)', '예·적금 상품 (30.5%)', '주식(21.3%)', '암호화폐(4.9%)', '금(4.5 %)', 'NTF(1.4%)', '서화·골동품 등(0.4%)'순으로 나타났다.
나우앤서베이 관계자는 "3개월 전 동일 설문에 대한 응답과 비교해 보았을 때 예·적금 상품은 15.5%에서 30.5%로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예·적금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우앤서베이 전국 직장인 패널 회원 총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은 2022년 12월 2일부터 12월 8일까지 조사가 진행됐다. 설문의 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전체 패널회원 남자 613명, 여자 387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