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가 "인터넷전문은행 역할 중요…정책적 지원 필요"
금융전문가 "인터넷전문은행 역할 중요…정책적 지원 필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3.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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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의원-인터넷은행 3사 공동 주관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 개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 (왼쪽부터)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참석한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 (왼쪽부터)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참석한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고 개편을 주도했다는 것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이들은 인터넷은행들이 핀테크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뱅킹업무의 장벽을 허물고 금융소외계층의 자금공급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앞장서는 등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더불어 인터넷은행들이 금융산업의 경쟁 촉진과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의 긍정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인터넷은행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주최하고 윤창현 의원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공동 주관하는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가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인터넷뱅크 5주년; New Banking, Make Money – 내 손안의 은행에서 모두의 은행으로 Jump up'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국회와 정부, 인터넷은행 3사 대표와 관계자,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윤창현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토론회가 더 편한 서비스,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전문은행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인터넷뱅크의 도약이 금융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을 통해 자율과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전 금융연구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생한 만큼 앞으로도 금융권 전반의 혁신을 위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 기존 은행산업에서 소외되었던 부문 대상 금융서비스 제공, 미래 금융인프라 구축ㆍ실용화 참여 등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인터넷은행을 통한 은행산업 경쟁 촉진과 포용금융 실천, 금융소비자 후생 촉진에 보다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지 5년이 된 만큼 공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인 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고, 은행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면서 소비자 편익을 충분히 지켜나가는 것을 과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인터넷 은행 특례법 1조 1항을 언급하며 "금융혁신, 은행업의 건전한 경쟁 촉진, 금융소비자 후생 촉진, 금융산업 발전 이바지 등 특례법 조항 자체가 인터넷 은행 출범 취지와 맞닿아있다고 본다"라면서 "우리 인터넷은행은 대형은행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빠르게 인정받았고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하고 싶은 사례로도 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인터넷은행이 금융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기존 은행권의 과제를 바꾸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토스뱅크는 은행권 경쟁 촉진과 디지털 혁신, 지속적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기여, 인터넷뱅크 인가시 부여받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대출잔액 40% 가량을 중저신용자에게 공급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요 업무를 당담하는 청년들이 직접 나와 각 사의 혁신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 발표를 맡은 여은정 중앙대학교 교수는 "인터넷은행 3사가 서로 다른 사업모델을 추구하고 있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하며 "모바일 금융 편의성 제고, 중신용(중금리) 대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산업 경쟁촉진에 기여한 바가 크며, 최근 늘어난 중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고 향후 대안신용평가 능력 강화와 해외진출 등으로 수익성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세진 동국대학교 교수는 "인터넷뱅크의 출현은 은행산업의 효율성 및 소비자 후생의 증진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모바일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예금보험 상한 상향 조정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산업중에 가장 보수적인 은행이 인터넷뱅크로 시장 변화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 사업자체로서의 존립기반도 확고하게 마련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갈 길이 먼 소비자권익 향상과 후생증진에 보다 더 역점을 두고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한 신진창 금융위원회 국장은 "인터넷은행의 그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내실을 다져나가야 하는 시점이며 인터넷은행이 은행권내 '메기'로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영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성장과 금융포용 지속을 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와 소비자와의 신뢰유지가 중요하며 금감원도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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