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23년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 동기(5조6천억원) 대비 24.0%(1조4천억원) 증가했고, 전 분기(4조5천억원) 대비로는 55.9%(2조5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8%로 전년 동기(0.68%) 대비 0.10%p 상승했고, 전 분기(0.48%) 대비로는 0.30%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0.91%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8%p 상승했고, 전 분기(6.95%) 대비로는 3.96%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및 이자이익 추이 (단위 : 조원, %)
이자이익은 14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15조4천억원) 대비 4.4%(7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1분기 중 시장금리 하락 및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에 따라 이자수익 증가세가 둔화된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1분기 NIM은 1.68%로 전 분기(1.71%) 대비 0.03%p 하락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12조6천억원) 대비로는 지난해 연중 누적된 금리상승 영향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에 따라 16.6%(2조1천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1조8천억원) 대비 14.2%(3천억원) 증가했고,전년 동기(1조3천억원)로도 64.1% 증가했다.
금감원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기타영업손익이 각각 1조4천억원, 2천억원 증가한 반면, 외환·파생관련손익은 1조4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손비용은 1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2조4천억원) 대비 27.6%(7천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9천억원(120..4%) 증가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라 은행들이 충당금 전입을 2천억원 확대했음에도, 산업·수출입의 조선업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 증가로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수출입을 제외할 경우, 대손비용은 2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2조원) 대비 3.0%(1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8천억원) 대비로는 161.6%(1조3천억원)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5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1천억원 증가했고 전년 동기(3천억원) 대비로도 51.3%(2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산업의 종속·관계기업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및 배당 수익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법인세 비용은 2조3천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라 전 분기(1조6천억원) 대비 46.6%(7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더불어 은행들이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예상손실 점검 및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