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서 이우석·정다소미 우승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서 이우석·정다소미 우승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9.0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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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을 가릴 수 없는 진검승부 속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 최종 결정
컴파운드 부문에선 최용희, 오유현이 초대 우승의 영광 차지
역대 최다 참가 선수와 관람객 기록…한층 더 풍부해진 대회 구성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우승자 단체 세레머니 모습. (사진=대한양궁협회)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우승자 단체 세레머니 모습. (사진=대한양궁협회)

미리보는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대한민국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대한민국 명궁들의 레전드 장면들을 탄생시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3회차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 인원인 209명의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리커브 부문 이우석(코오롱)과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컴파운드 부분에선 최용희(현대제철)와 오유현(전북도청)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고 4일 밝혔다.

리커브 부문 여자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선수의 경기는 마지막까지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정다소미는 소속팀 동료인 유수정(현대백화점)과 결승에서 만나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남자부 우승자 이우석은 구대한(청주시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번 대회의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우석과 구대한은 슛오프에서 모두 10점을 맞추는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과녁 중앙에 조금 더 가까이 명중시킨 이우석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2023년도 국가대표 맏형 최용희의 질주가 눈에 띄었다. 최용희는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김종호(현대제철)를 만나 총점 합계 147대 147로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슛오프에서 최용희는 X10(엑스텐)을 쏘며 10점에 그친 김종호를 꺾고 컴파운드 남자부 초대 우승자로 기록됐다.

여자부에서는 오유현이 송윤수(현대모비스)와의 마지막 결승에서 전체 15발의 화살 중 13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148점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리커브(남) 1위 이우석, 2위 구대한, 3위 박선우(서울시청), 4위 최현택(서원대), 5위 이승윤(광주남구청), 6위 김제덕(예천군청), 7위 이동영(안동대), 8위 최재환(대전시체육회)이 입상했고, 리커브(여) 1위 정다소미, 2위 유수정, 3위 오예진(광주여대), 4위 임두나(LH), 5위 이윤지(한체대), 6위 기보배(광주시청), 7위 김수린(현대모비스), 8위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입상했다.

신설된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남자부 1위 최용희, 2위 김종호, 3위 강동현(현대제철), 4위 윤영준(인천계양구청), 여자부에선 1위 오유현, 2위 송윤수, 3위 조수아(현대모비스), 4위 권나래(부천 G-스포츠)가 차지했다.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특설경기장에 마련된 시상대에는 남녀 개인전 리커브, 컴파운드 부문 최종 4위에 오른 16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시상에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참석해 선수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며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3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리커브 부문 여자부 시상식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우승자 정다소미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3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리커브 부문 여자부 시상식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우승자 정다소미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이번 대회는 선수들에게 1년 남짓 남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연습 무대였다. 또 한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선수와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양궁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을 받았다고 대한양궁협회는 전했다.

코로나 이후 4년만에 개최되고 접근성이 용이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본선 및 결선 경기가 진행된 만큼 경기가 진행된 2일과 3일 이틀간 약 2천여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 'Aim Higher, Shoot Together'에 맞춰 대회장 내외로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의 참여율도 높았다. 프레임 속 국가대표 선수들과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부스는 물론, 한국양궁 60주년 전시존에도 남녀노소 수많은 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결승전 이후에는 과거 양궁을 상징하는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 박성현, 박경모 4인을 비롯해 현재의 양궁을 상징하는 국가대표 김제덕, 안산, 김종호, 소채원 그리고 양궁의 미래를 그려나갈 유소년 선수 이환지, 염정민이 참여한 레전드 매치가 진행됐다.

10발의 화살을 발사해 승리팀의 누적 점수에 따라 점수당 10만원이 환산되는 방식이 적용된 이번 대결에서는 '팀 서향순'이 총점 합계 86점으로 승리를 차지했으며, 이후 팀원인 서향순, 염정민, 박경모, 소채원, 김제덕의 이름으로 대한체육회에 860만원을 유소년 발전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대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앵발리드(프랑스 전쟁기념관)를 다시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자 2024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뜻깊은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며 "대회 현장에서 수많은 팬분들이 보내준 뜨거운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이번 대회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음 대회에서도 더 많은 분들이 양궁의 매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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