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초저출생 위기극복 동참 강화를 위해 서울특별시와 함께 20~49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난자동결 시술 지원사업의 문턱을 낮추고 시술비 지원도 확대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협의회와 서울시가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19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협의회와 서울시는 그간 높은 지원 기준으로 난자동결 시술을 포기했거나 질환 등으로 난소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20대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난자동결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해 30~49세 여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부터 난소기능 수치와 난소기능 저하 유발 질환 유무와는 상관없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이달부터 20대 대상 난소기능검사 기준이 기존 1.5ng/mL 이하에서 3.5ng/mL로 완화된다. 암 등을 진단받아 향후 난소기능 저하가 예상되는 질환자의 경우에는 항암치료 전에 난자동결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난소기능검사 수치와 무관하게 시술비가 지원된다.
또, 협의회와 서울시는 난자동결 지원사업 수혜 대상을 지난해 300명에서 올해 총 65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울시 거주 중인 20~49세 여성 중 난자동결을 희망하는 여성(2023년 9월 1일 이후 이미 시술을 한 경우 포함)은 확대된 기준에 따라 시술비 지원을 신청하면, 서류 확인 등 절차를 거친 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몽땅정보 만능키를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 되고, 서울여성가족재단에서 사전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이병래 협의회 의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장래의 출산을 절실히 희망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손보업계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보험산업의 역할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심각한 저출산 상황에서 아이를 간절히 시민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동행하며 전폭 지원하겠다"며 "난자동결 지원은 건강한 난자동결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져 산모의 건강권 보장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