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30㎾ 모터로 보다 여유로운 출력과 높은 효율 갖춰
소비자 선호도 높은 HUD 등과 같은 추가적인 옵션 마련 필요
KG 모빌리티(KGM)가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에 이어서 연비와 효율을 더욱 끌어올린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새로운 모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3월 먼저 선보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이 이어 3개월만에 KGM의 두번째 하이브리드 SUV로 올해 6월에 등장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우수한 연비와 효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모델이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었으나 스포티한 외관의 액티언에는 어딘가 부족했다. 다소 아쉽게 생각됐던 파워트레인이 하이브리드로 바뀌면서 그 부족함이 넉넉히 채워진 셈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과 달라진 점은 없었다. 단지 외관에서 달라진 것은 후면에 하이브리드를 나타내는 엠블럼이 부착된 것뿐이었다.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이나 후미등 역시 잘 어울렸다.
실내 역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계기판 UI나 내비게이션 등이 업그레이드된 것 정도 였으나, 실제 주행에서는 하이브리드만의 주행 감각을 비롯해 꽤나 큰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사운드 시스템으로 알파인(Alpine)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깔끔하지만 비교적 평이한 소리를 들려줬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시동을 걸면 디스플레이 계기판이 켜지면서 좀더 개선된 UI를 보여준다. 센터 디스플레이 역시 개선된 UI/UX가 적용된 새로운 버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실내 공간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마찬가지로 넉넉하다. 1열 레그룸 1천50mm, 2열 레그룸 939mm과 함께 2열 헤드룸(1천1mm)으로 여유롭다. 트렁크 역시 넉넉하다. 기본 용량은 652ℓ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2열 시트를 완전히 폴딩하면 1,424ℓ(VDA기준)까지 확장된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내연기관 엔진의 개입이 거의 없이 조용히 주행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에는 1.5리터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앞바퀴를 굴린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150마력, P1 구동모터(130kW)와 P3 발전모터(95kW)의 최고출력은 177마력으로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시스템 최고출력은 204마력이다. 경쟁사 하이브리드 SUV보다 더 대용량의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주행의 94%를 전기차 모드로 운행이 가능하다는게 KGM의 설명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구동해 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전을 하거나 급가속을 하는 경우에는 엔진이 가동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엔진보다 전기모터가 주행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느낌이었다. 마치 엔진으로 배터리 충전만을하는 EREV(주행거리연장 전기차)가 연상됐다.
경쟁사 하이브리드 SUV들이 45~100kw 성능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어 주행하는 과정에서 엔진이 주로 쓰이고 전기모터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면,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가 주로 쓰이고 엔진이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됐다. 저 큰 용량의 배터리가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전기모터로 주행하다 엔진이 가동하는 때에 울컥거리거나 하는 증상이 있었으나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 사이의 동력 전달이 원할하게 느껴졌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인 e-DHT(Electric Dual Clutch Transmission) 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EV 모드, HEV 모드(직병렬),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 운전 모드를 전환할 수 있어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스마트 회생제동 설정 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제동력의 강도를 조절해 보다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실제 주행시에도 꽤나 정숙했다. 흡음형 20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노면 소음을 크게 줄였고, 엔진룸과 엔진커버, 휠 하우스 등에는 흡∙차음재를 보강해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을 줄였다고 KGM은 설명했다.
중고속으로 빠르게 운행하는 동안 주행성능이 기존 내연기관 액티언보다 좋아진 게 체감됐다. KGM에 따르면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쇽업쇼버와 댐퍼등을 개선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고속주행 안정감이 보다 향상된 듯한 느낌이었다.
내연기관 액티언이 뒷바퀴 부분이 약간 통통 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면 이번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뒷바퀴 부분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뒷바퀴 부분의 통통튀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진중하고 묵직하게 뒷부분을 눌러주어 안정감이 느껴졌다.
또한 더욱 성능이 좋아진 것으로는 안전구간 또는 과속단속 카메라에서 속도를 감속시켜주는 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경쟁사의 안전구간 속도감속 기능은 고속도로 위주로 동작하는데 반해 KGM의 안전구간 속도감속 기능인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ISA)'는 자동차 전용도로나 간선도로 등에서도 동작한다는 것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에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과 딥컨트롤(Deep Control)을 탑재하고 있어 보다 능동적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위험 상황을 회피할 수 있게 한다. 차량 주변을 360도 인식하는 '4코너 BSD' 역시 기민하게 동작해주었다.
편의사양에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3차원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이 제공된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경쟁사 하이브리드 SUV보다 비교적 낮은 3천695만원이다.
다만, '가성비'가 상당한 하이브리드 SUV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주목할만 하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들 중에서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HUD 옵션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유리에 직접적으로 반사하는 HUD는 보다 고가의 앞유리를 도입해야 하는 만큼 원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기에 우선은 별도의 반사판을 이용하는 컴바이너 타입 HUD를 도입한다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