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숨겨진 변화" 신형 볼보 XC60
[시승기]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숨겨진 변화" 신형 볼보 XC60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5.09.24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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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와 그릴 등 외관 변화는 크지 않지만 인포테인먼트, 서스펜션 변화 체감할 수 있어
가속할 때 2단에서 3단 또는 3단에서 4단으로 변속할 때에 변속 충격이 발생해 아쉬워
볼보 신형 XC60 (사진=황병우 기자)
볼보 신형 XC60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볼보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캐딜락, 렉서스 등이 위치한 프리미엄 시장과 폭스바겐, 포드, 토요타, 혼다 등이 위치한 대중적 시장 사이에 위치한 니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곤 한다.

그만큼 독특하지만 그 만의 안전을 강조하는 브랜드 가치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그 인기를 주도하는 차량인 볼보 XC60은 2세대 모델로 지난 2018년 첫선을 보인 뒤 글로벌에서 270만대 이상 팔리며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볼보 XC60은 2021년 첫번째 부분변경으로 상품성을 한차례 끌어올렸으며, 이번 2025년에 두번째 부분변경으로 상품성을 더욱 개선했다. 특히 이번 두번째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합소재의 리프스프링에서 코일스프링으로 변경된 것이다. 

또한 상위트림인 B5울트라와 T8울트라에는 차고 조절이 포함된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주행환경에 따라 무르거나 단단한 승차감 변경이 가능해졌다.

이번 모델부터 XC60 전 라인업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B5플러스와 B5 울트라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T8울트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기존 내연기관 전용 모델보다 연비 효율이 상당히 개선됐다.

신형 XC60은 외관에서 보여지는 변화는 크지 않다. 헤드램프나 테일램프 등은 기존 모델과 거의 같다. 신형 XC90처럼 주간주행등인 '토르의 망치'에 디자인 변경이 되지 않은 만큼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 전후면 범퍼의 형상이나 그릴의 디자인 변화를 통해 신형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정도다.

실내도 가운데에 자리잡은 디스플레이 외에는 크게 변화된 것은 거의 없다. 대시보드나 센터페시아의 형상이 거의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전대도 기존과 같고, 오레포스 크리스탈이 적용된 변속기레버, 나파가죽 시트와 우드트림 등도 기존 모델과 변화된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볼보 신형 XC60 주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볼보 신형 XC60 주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그럼에도 가장 눈의 띄는 변화는 11.2인치로 더욱 커진 고해상도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다. TMAP 모빌리티와 개발한 커넥티비티는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Volvo Car UX가 새롭게 탑재된다. 여기에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새로운 UX가 적용되어 사용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전에 출시된 신형 XC90과 마찬가지로 세로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 네이버의 웨일 차령용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OTT서비스를 비롯해 네이버 서비스와 유튜브, 쿠팡플레이, 웨이브 등을 간편히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B&W(바워스앤윌킨스)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은 풍성한 저음과 맑은 고음으로 클래식은 물론 최신 K팝까지 다양한 음악을 소화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차세대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와 연계해 신호등의 점등 정보를 제공해주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것도 XC90과 같은 부분이다.

시승을 위해 탑승한 모델은 볼보 XC60 B5 울트라로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애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뒷바퀴 부분에는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해 다양한 주행모드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볼보 XC60 B5 울트라의 주행 경험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느낌이었다. 부드럽게 주행할 때에는 꽤 높은 연비를, 가속페달을 조작해 가속을 할 때에는 비교적 시원하게 가속해주었다. 가속하는 동안에 엔진음이 실내로 꽤 유입이 된다. 

그럼에도 변속기는 조금 아쉬운 구석이 있다. 대략 2단에서 3단 또는 3단에서 4단으로 변속이 될 때 간헐적으로 변속충격을 경험했다. 이전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점이라 시승차량 만의 문제였을 수도 있다. 

또한 신호대기 후 출발할 때에는 전기모터가 크게 도움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가진 터보랙을 전기모터가 개입해 줄여줘야 하는데, 반박자 정도 늦게 들어오는 거 같았다.  볼보 XC60 T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전기모터가 탑재되는 만큼 이같은 아쉬움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볼보 신형 XC60 주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볼보 신형 XC60 주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고속도로 구간을 벗어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의 구블구불한 와인딩 도로(이른바 마성부르크링)에서는 뒷바퀴에 적용된 에어서스펜션의 매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럽게 설정을 하면 잔진동을 상당부분 완화해주지만, 그만큼 롤을 더 허용한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단단하게 설정을 하고 주행했다. 실내로 잔진동이 더 들어오지만, 주행하는 감각은 더욱 날카로와진다. 차체가 도로에 붙어가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AWD와 함께 코너를 공략하는데 부담이 꽤나 줄어든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파일럿어시스트'를 비롯한 볼보만의 ADAS는 여전히 충실했다. 차로유지 기능은 물론, 운전자 모니터링을 통한 안전 기능의 강화가 눈에 띈다. 조금 오래 한눈을 팔면 차량이 즉시 운전에 집중하라고 경고한다. 

신형 볼보 XC60은 신형 XC90과 마찬가지로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해 더욱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다만,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신형 XC90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간헐적인 변속 충격 등 몇몇 아쉬운 부분을 수정한다면 볼보 XC60만이 가진 매력이 반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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