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 무역정책 변화에 따른 하방요인과 AI 투자급증, 재정·통화지원, 완화적 금융여건 등의 상방요인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0월 전망 대비 0.1%p 상향한 3.3%, 올해는 0.2%p 상향한 3.3%로 조정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은 이날(월) 18시30분(美 워싱턴 D.C. 현지 시각 4시30분)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이같이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하고 있으며, 4월·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주(主)전망이며, 1월·7월은 주요 30개국 대상(우리나라 포함)으로 한 수정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선진국 그룹(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1개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 대비 0.1%p 상향된 1.7%로 수정됐으며, 올해 성장률은 0.2%p 상향한 1.8%로 예측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025년 2.1%, 2026년 2.4%)의 성장률은 재정부양 및 금리인하 효과, 무역장벽 관련 하방압력 완화, 양호한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셧다운 이후 회복세 시현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2025년(+0.1%p) 2026년(+0.3%p) 모두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1.4%, 1.3%)의 경우 높은 에너지비용 및 유로화 절상 등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재정부양, 아일랜드 및 스페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0.2%p), 올해(+0.2%p) 성장률 모두 상향됐다.
일본(1.1%, 0.7%)의 경우 새정부의 경기부양 대책 효과로 올해 전망이 소폭 상향(+0.1%p)됐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및 올해 성장률 전망을 모두 상향하여, 10월 전망 대비 0.1%p씩 개선된 1.0%, 1.9%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 7월 이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지속 상향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1.9%)은 선진국 평균(1.8%)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보면, 1월 IMF 1.9%, 지난해 12월 OECD 2.1%, 1월 IB 평균 2.0% 등이다.
신흥개도국 그룹(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국)의 지난해, 올해 성장률은 0.2%p씩 상향된 4.4%, 4.2%로 전망됐다. 중국(5.0%, 4.5%)은 재정부양 및 미국의 관세유예 효과로 지난해, 올해 각각 0.2%p, 0.3%p 상향 전망했으며, 인도(7.3%, 6.4%) 역시 3·4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로 각각 0.7%p, 0.2%p 상향 전망됐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의 경우 에너지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지난해 4.1%, 올해 3.8% 수준으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나, 국가별 물가 흐름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관세의 물가 전가효과로 2% 목표 달성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중국은 현재의 낮은 물가 수준이 점차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의 위험이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하면서, 주요 하방 요인으로 소수의 AI·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집중, 여전히 높은 무역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높은 부채 수준 등을 제시했다.
특히, AI의 생산성·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될 경우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이 발생하면서 금융리스크가 전이·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무역긴장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각국이 AI 도입을 통해 중기 생산성이 향상될 경우 세계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