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까지 수요예측, 20·23일 일반청약 거쳐 3월 5일 코스피 상장 예정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KOSPI, 이하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피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왔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SME(개인사업자, 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간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100% 비대면으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등 여신 상품과 예·적금, 파킹통장(플러스박스), 자동목돈모으기 서비스(챌린지박스) 등 경쟁력을 갖춘 수신 상품을 전면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우형 은행장은 케이뱅크의 최대 강점으로 독보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꼽었다. 케이뱅크는 작년 말 기준 1천553만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여신 잔액 18조4천억원, 수신 잔액 28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혁신 성장 동력으로 최우형 은행장은 금리 경쟁력과 차별화된 편의성을 언급했다. 그는 "케이뱅크가 업계 최저 수준의 대출금리와 최고 수준의 예·적금 금리로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의 연평균 여·수신 성장률(수신 49.9%, 여신 42.8%)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1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4년에는 사상 최대인 1천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1천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고한 이익 창출 모델을 입증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비용효율성도 실현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직원 1인당 예수금은 475억원, 대출금 280억원이며,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4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여·수신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SME(개인사업자, 중소기업)시장 진출, 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케이뱅크는 본격적으로 SME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해 건전성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으로 케이뱅크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강화를 추진한다. 주식·채권은 물론 가상자산, 금 등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상품군을 구축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업과의 제휴도 더욱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케이뱅크는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보다 효율적인 국경 간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후에 케이뱅크는 코스피 상장 후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전담 조직 확대와 기술 내재화에 집중해, 국내외 제도에 부합하는 차세대 디지털 금융 표준을 선도해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AI인프라 확충과 앱 편의성 개선, 정보 보호 시스템 고도화 등 Tech리더십 강화에 투자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공모규모는 총 6천만주이며, 희망공모가는 8천300원~9천5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5천700억원이다. 상장 완료 시 7천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게 돼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이달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상장일은 오는 3월 5일이다.
최우형 은행장은 "시장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