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어스 코먼 OECD 사무총장 "기업혁신이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 열쇠"
마티어스 코먼 OECD 사무총장 "기업혁신이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 열쇠"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2.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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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OECD 사무총장 초청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 주제 강연회 9일 개최
우태희 상의부회장,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구조적 문제, 기업 혁신으로 풀어나가야”

코먼 사무총장은 9일 "OECD는 회원국간 상호 정책조정 및 협력을 통해 세계경제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설립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에 대한 과세권 배분을 규정하는 디지털세 도입, 탄소국경조정제도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글로벌 통상 이슈 대응에 OECD가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수) 오전 마티어스 코먼(Mathias Corman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초청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고형권 주OECD대사,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우현 OCI 부회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정관 두산경영연구원 대표이사, 임병연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 박진원 LG경영연구원 정책연구센터장,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위원, 한성수 포스코 인터내셔널 본부장 등 기업 및 연구기관에서 약 20명이 참석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OECD와 대한민국 외교부가 공동 개최하는 ‘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Southeast Asia Regional Program)’ 각료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OECD 수장인 코먼 사무총장은 호주 국적으로 지난해 6월 취임했다.

마티어스 코먼(Mathias Corman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마티어스 코먼(Mathias Corman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달 한국은행에서는 2021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0%였다"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 -0.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1년만에 극복한 것으로 한국경제의 회복력을 증명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도 작년과 같은 성과를 내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하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해서 기업이 직접 대처하기 어려운 이슈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한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의도가 높아 한국이 중국경제성장세 둔화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햇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기업 혁신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60년대 Assembled in Korea로 시작하여 2000년 Made in Korea 시대를 거쳤다"며 "다가오는 2020년대는 Innovated in Korea로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티어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한국이 지난 수십 년 간 성취했던 것을 본다면 특히 성공적으로 제조업을 발전시키고 무역대국이 됐다는 것은 정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먼 총장은 세계경제의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에 대해서 말했다. 그는 "지금 전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성장 모멘텀이 둔화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초기 팬데믹 쇼크에 대해서 대단히 잘 대응했다"면서 수출 회복이 OECD 국가중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경우 서비스 부문에 대해서 실시하고 있고 접종률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민간소비를 진작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코먼 총장은 어디를 가든지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에서 교란을 가져오고 있고 인플레 압력도 생겨나고 있는 상태라 식품, 자동차와 가전제품 같은 경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인플레가 현재 당면과제라며 OECD 국가에서의 인플레를 보면 6.6%로 지난 12월까지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이것은 91년 7월 이후로 최고치이다.

OECD에서의 인플레 같은 경우에는 2022년 1분기에 고점을 찍은 이후로 점진적으로 하락해서 2023년 3%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망 차질 리스크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먼 총장은 또한 회복세가 진행되면서 한국은 물론 다른 국가 정책입안가들은 상당히 균형을 맞춰야 되는 어려운 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과 통화정책을 적정하게 균형점을 찾아서 적절하게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경제사회적인 영향을 줄일 필요가 있겠다고 권고했다. 고령화는 물론 팬데믹으로 인한 부채 수준도 많은 국가에서 올라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효율적인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하고 시장 진입의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겠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혁신적인 녹색 시장을 열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대전환을 하는데 있어서 양질의 교육을 정부가 제공해야 될 것이라 했다. 또한 업스케일링과 리스케일링(재설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변화하는 경제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코먼 총장은 모든 국가에서 특히 민간 부문 특히 중소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회복세를 위한 고용성장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개방시장, 탄탄한 경쟁 프레임워크, 그리고 가장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보상하는 시스템이 있어야지만 고용이 창출되고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햇다.

이어 모든 OECD 국가들 특히 한국과 같이 수출 주도의 국가들들도 규칙 기반의 무역제도를 계속해서 도입함으로써 WTO를 중심에 두고 이 부분에 대한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회복하면서 국가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그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수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이라는 것 자체는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와 생산성 성장도 가능케 해주지만 그뿐 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혁신이 팬데믹은 물론 자원의 희소성, 기후변화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코먼 총장은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로 한국 정부가 국가혁신제도를 개편했다며 특히 공공·민간의 R&D 투자를 증대했고, 기술의 이전을 잘할 수 있도록 자본을 배분해서 혁신체계를 마련했다.

오늘날 한국을 보면 연구개발의 집중도가 OECD 국가들 중에서 최고를 자랑한다며 한국은 GDP 4.6%를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OECD 평균은 2.5%에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이 계속해서 팬데믹 이후 균형된 회복세를 추진해 나가고, 보건력을 강화해나가는 과정에서 국가가 어떤 비즈니스 혁신 중심의 성장모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은 참으로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코먼 총장은 또한 최근에 OECD 연구결과를 보면 기후와 관련된 상품서비스에서 85%가 상표권 그리고 디지털 규제와 관련되어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것은 정책입안자 사이에서 공동으로 대응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세계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기업들 중에서 세계경제 80%가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같은 경우 탄소중립성을 21세기 중반 정도 달성했다. 한국이 2040년까지 탄소중립성을 40% 감축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면서 기술믹스를 활용하고 소비 정착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국가들의 노력들이 단지 배출권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점이 중요할 것이고 공정성의 의미라 한다면 모두 다 책임을 지고 일정 부분에 일조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코먼 총장은 "우리가 글로별 회복을 하기 위한 수단들은 다 마련이 되어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회복력 있는 탄탄한 회복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함께 손을 잡아야지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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