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주총 개최…"갤럭시 스마트폰 'GOS' 논란 사과"
삼성전자, 정기 주총 개최…"갤럭시 스마트폰 'GOS' 논란 사과"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3.16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주, 기관투자자 등 참석한 가운데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의안 상정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 "환경 개선, 상생 기여 등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 강조할 것"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이 주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총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GOS 논란을 사과하는 한편,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280조원, 역대 세번째인 영업이익 52조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DX부문은 폴더블폰 대세화 등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더욱 확대했으며, Neo QLED TV와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품 사업과 관련해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서버 중심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리더십을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을 확대하고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 공장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를 통해 2021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746억 달러로 2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한종희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2020년 미국, 유럽, 중국 지역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한 데 이어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속 확대하고, 자원 순환을 위한 많은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포괄적인 환경경영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생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협력회사 경쟁력 강화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8천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제품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CE와 IM 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했으며, 미래지향적 인사 제도 정착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갤럭시 스마트폰의 GOS 논란에 대해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고객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 이런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할뿐 아니라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또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한편, 삼성전자 제53기 주주총회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개인주주 500만명 시대를 맞아 주주들과 소통하는 행사로 준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주주 숫자는 동학 개미들의 폭발적인 증가로 약 504만명(2021년말 보통주 기준)으로 2020년말 214만명 대비 약 136% 늘어났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크게 늘어나고 젊어진 주주들이 더 많이,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하게 주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면서 주주들이 더 즐겁게 주주총회를 즐길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이번 삼성전자 주총회장 로비에는 이전과 달리 '삼성전자 주주총회 포토존'과 '응원메시지 월'이 마련됐다. 주주총회 포토존은 '인증샷'을 남기고 이를 SNS에 공유하기를 즐기는 MZ세대 젊은 주주들의 취향을 겨냥해 만들어졌으며, 응원메시지 월은 주주들이 회사에 바라는 점이나 응원메세지를 작성해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시지가 공유된 주주에게는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인 갤럭시 S22 울트라, 더 프리스타일, 비스포크 큐커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도 전자투표제를 실시해, 주주들이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전자투표를 통해 사전에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작년부터 사용한 전자표결 단말기를 올해도 이용해 주총에서 통상 사용되는 '박수 통과'는 삼성전자 주총에서 볼 수 없었다.

상장회사에서는 실질적인 표결이 사전 선행 투표와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박수 통과'가 흔히 사용되나, 삼성전자는 주주 구성이 젊어지며 주주총회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주주들이 '박수 통과'에 대해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2021년부터 전자표결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 '반대' '기권' 등을 표시할 수 있는 전자표결 단말기로 2분 정도 만에 빠르고 정확하게 주주들의 의사가 집계된다"며 "기존 OMR 카드 방식에 비해 표결에 걸리는 시간이 십분의 일로 줄어들었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