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4연임 성공…업계 역대 최장수 CEO 등극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4연임 성공…업계 역대 최장수 CEO 등극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3.1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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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3월까지 15년 동안 대표이사직 수행
재임 동안 최대 실적 경신하며 회사 발전 견인…경영철학, 시장통찰력 등 호평 자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가 4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증권업계 역대 최장수 CEO로 올라섰다.

메리츠증권은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희문 대표이사의 연임을 포함해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진=메리츠증권)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진=메리츠증권)

이로써 최희문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2010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2018년 1월 부회장 승진)를 맡은 이래로 4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기존 역대 금융투자업계 최장수 CEO 기록이었던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의 13년 재임(2008년~2021년) 기록도 새로 경신했다.

메리츠증권은 최 대표가 2010년부터 12년 동안 메리츠증권을 대형증권사 반열로 이끈 공로가 혁혁했기에, 이번 네 번째 연임도 가능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표이사 재임 기간 중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 또한 유효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천489억원, 순이익 7천829억원 등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영업이익은 14.6%, 순이익은 38.5% 각각 증가했다. 이에 더해 세전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지난해 15.5%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ROE 행진을 이어갔다.

최 대표가 메리츠증권 수장에 오른 뒤,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 또한 급격히 불어났다. 2009년 말 기준 5천295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최 대표 재임 기간 동안 5조3천344억원으로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호실적의 배경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요인은 기업금융(IB) 경쟁력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이 부동산PF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업계 안팎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2021년 6월 메리츠증권이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PF(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 금융주관에 나서는 등 대규모 사업을 따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 규모는 무려 2조5천억원으로 이 중 메리츠증권은 PF대출 중 1조1천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인수해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와 시장을 보는 통찰력이 높은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주 1~2회 각 사업부에서 올라온 딜(Deal) 내용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정례 회의가 열린다. 최 대표는 회의 전 10여 건 이상의 관련 안건을 미리 받아 사전 검토할 뿐만 아니라, 회의장에서는 실무자가 놀랄 정도로 세부적인 디테일을 짚어보는 능력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 대표는 인재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철저한 성과주의와 인사 및 보상 체계를 통해 메리츠증권을 지금껏 운영해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인재를 존중하고 이들이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조성될 수 있었던 것도 최희문 대표의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타 증권사와 달리 영업직원의 수를 늘리고 파격적인 성과 지급 체제를 갖춰 메리츠증권의 사업영토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희문 대표는 과거 뱅커스트러스트(뉴욕&서울) 부사장, CSFB 상무(홍콩·서울·싱가폴&런던),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상무, 삼성증권 캐피털마켓사업본부장 전무 등 국내외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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