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카드 이용액이 1년 새 약 10% 증가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960조6천억원으로 2020년(877조3천억원) 대비 9.5%(83조8천억원) 증가했다.
카드별로 신용카드 이용액은 779조원으로 전년(705조3천억원) 대비 10.4%(73조7천억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181조6천억원으로 전년(172조원) 대비 5.6%(9조6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7조2천억원으로 2020년(107조1천억원) 대비 0.1%(1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5조1천억원으로 1년 전(54조1천억원)보다 1.8%(1조원) 증가한 데 비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52조1천억원으로 1년 전(53조원)보다 1.7%(9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연중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총 2조7천138억원으로 전년(2조264억원) 대비 33.9%(6천874억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카드 사용액 증가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6천138억원, 카드대출이 1천878억원 증가한 결과, 총 21조7천153억원의 총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20조1천515억) 대비 7.8%(1조5천638억원) 늘어난 규모다.
대손준비금 전입액 5천607억원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2조1천531억원으로 전년(1조8천471억원) 대비 16.6%(3천6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카드사의 총채권 기준 연체율은 1.09%로 전년 말(1.29%) 대비 0.20%P 하락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54%로 전년 말(0.64%) 대비 0.10%P, 카드대출 연체율은 2.60%로 전년 말(2.89%) 대비 0.29%P 각각 하락했다.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1천769만매로 전년 말(1억1천373만매) 대비 3.5%(396만매) 증가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회원모집 경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온라인을 통한 모집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전업카드사의 신규회원 중 인터넷 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4.0%, 2020년 36.6%, 2021년 42.5%로 코로나 시국 이전에 비하면 2배가량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611만매로 전년 말(1억1천7만매) 대비 3.6%(396만매)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중 가맹점 우대수수료 개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황을 반영한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토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