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가 2월에 비해 32.1% 줄어들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기업의 주식·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3조8천60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천475억원이 감소했다.
3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12건(9천65억원)으로 전월(14건, 1조4천147억원) 대비 32.1%(4천542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7건(980억원)으로 전월(12건, 2천329억원) 대비 57.9%(5건, 1천349억원) 감소했을뿐더러, 7건(모아데이타, 유일로보틱스, 공구우먼, 세아메카닉스, 지투파워, 유진기업인수목적8호, 키움제6호기업인수목적) 모두 중소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로 구성됐다.
유상증자는 5건(8천625억원)으로 전월(2건, 1조1천818억원) 대비 3건 증가했으나 금액은 27.0% (3천193억원) 줄었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법인(일진디스플레이, 대한전선) 2건 및 코스닥 상장법인(엔지켐생명과학, 경남제약, 한국비엔씨) 3건이 각각 발행됐다.
3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9천1억원으로 전월(14조934억원) 대비 8.5%(1조1천933억원) 감소했다. 하나은행이 7천6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는 NH농협생명보험(6천억원), 우리금융캐피탈(5천800억원), NH농협금융지주(5천610억원), 현대캐피탈(4천600억원), 미래에셋증권(4천500억원), 현대카드(4천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일반회사채가 29건(1조8천370억원)으로 전월(55건, 5조3천750억원) 대비 65.8%(3조5천38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3월 들어 차환자금의 비중이 줄고 운영·시설자금 비중이 증가했으며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된 영향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AA등급 채권 발행이 감소함에 따라 3월 비우량물 비중(60.7%)로 우량물(39.3%)을 웃돌았다.
금융채 발행은 206건(9조3천497억원)으로 전월(159건, 8조2천564억원) 대비 13.2%(1조933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이 각각 7건·1조3천110억원, 11건·1조3천973억원)으로 전월(159건·8조2천564억원, 12건·1조5천400억원) 대비 2.0%, 9.3%(270억원, 1천427억원) 모두 감소했다.
이에 비해 기타금융채 발행은 188건(6조6천414억원)으로 전월(139건, 5조3천784억원) 대비 23.%(1조2천63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가 2천억원이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각각 4천억원, 6천630억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68건(1조7천134억원)으로 전월(46건, 4천620억원) 대비 270.9%(1조2천514억원) 폭증했다. 특히 P-CBO(Primary CBO) 발행이 없었던 전월과 달리 3월 한 달 동안 9건(8천254억원)이 발행된 것이 두드러졌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3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8조7천796억원으로 전월(630조2천597억원) 대비 0.2%(1조4천801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2월 7천810억원 순발행됐던 일반회사채의 발행이 감소하면서 3월 1조6천87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한 영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149조5천194억원으로 전월 대비 24조9천550억원 증가했다. CP는 일반CP, 단기사채는 일반단기사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CP 발행 실적은 총 31조3천121억원으로 전월(29조217억원) 대비 7.9%(2조2천904억원),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118조2천73억원으로 전월(95조5천427억원) 대비 23.7%(22조6천645억원) 각각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CP잔액은 226조4천29억원으로 전월(235조2천191억원) 대비 3.7%(8조8천162억원) 감소했고, 단기사채 잔액은 77조5천329억원으로 전월(70조9천283억원) 대비 9.3%(4천895억원)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