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퍼펙트 스톰 대비 금융사 취약부분 집중 관리"
금감원장 "퍼펙트 스톰 대비 금융사 취약부분 집중 관리"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6.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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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장 간담회 개최…"리스크 확대가능성 경계할 것"
연구기관장들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점검·금융안전망 확충 등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미중유의 퍼펙트 스톰(Ungeard-of Perfect Storm)이 밀려올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의 취약부분을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호텔 라일락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연구기관장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연구기관장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의 영향과 정책 대응, 하반기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리스크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건전성비율 규제 등 다양한 감독수단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유동성관리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높은 금융사는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충해 나가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금융시스템 복원력 제고를 위해 "이상징후 조기포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스템리스크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긴급 시장 지원방안을 마련해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속도감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혁신지원 TF' 운영 및 금융규제 혁신 신고센터 설치 등을 통해 정부의 규제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고 금융시장 선진화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서민·취약계층이 금리인상, 자산시장 가격조정으로 과도한 상홤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등 정책집행의 균형도 잃지 않겠다"고 함께 강조했다.

연구기관장들도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금융사의 대출자산 증가 및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로 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단, 경기둔화 위험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손실흡수능력 점검, 채무재조정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라며 "채권 및 외환시장에서도 불확실성 증대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므로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경기침체 우려로 보험시장 성장 둔화과 예상되며, 금리상승으로 보험사 보유 장기채권의 평가손실이 확대되며 물가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의 지급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러-우 전쟁 등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국가별 통화긴축 정책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며 "대내적으로는 가계대출 차주의 상환부담 증가, 대외적으로는 신흥국 리스크 및 자금유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거시 금융시스템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외환시장 안전성 확보, 민간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안전망 확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은 조그마한 리스크에도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잠재된 위험이 가까이 와있을 수 있음을 유념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연구기관장들도 이후 혜안이 떠오를 때마다 수시로 조언해 주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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