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자본시장 상시감시체계 고도화해 투자자 보호 강화"
금감원장 "자본시장 상시감시체계 고도화해 투자자 보호 강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6.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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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운용사 CEO 간담회 개최…"증권산업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 만전 기해야"
"정확한 시장정보 제공, 내부통제 강화 등 투자자 신뢰 확보도 중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자본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매도 조사전담반 마련, 사전 예방적 감독 강화 등 자본시장 상시감시체계를 한층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 원장은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은 심각한 복합위기 상황"이라며 "국내경제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직면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의 역할이 자본시장 불안에 대응해 자본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인 만큼, 시장상황에 맞춰 시장안정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은 물론 업계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하며, 공매도 조사전담반을 통해 시장 불안에 편승한 투자자 피해 유발행위 등은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규제 총량 축소 기조 하에 선택과 집중 방식의 사전예방적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회사 내부자가 사익을 위해 회사나 투자자의 재산을 활용하거나,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는 사전차단하고, 펀드 상시감시체계 고도화 및 펀드 관련 데이터 통합관리 등 사모펀드시장 감시 체계도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한 최근 심각성을 나날이 더하고 있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우리 자본시장의 안정성 저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반적으로 건전성과 유동성 등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단기시장성 차입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는 조달과 운용 간 미스매칭이 존재하는 만큼, 유동성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보유채권 손실에 대비해 채권포지션 및 듀레이션 관리 등 건전성도 선제적으로 강화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발생한 대규모 마진콜 사태를 거울삼아 ELS 자체헤지 마지콜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PF 대출채권 등 우발채무 현실화, 부동산 유동화증권 차환 실패 등은 금융시장 내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개별 회사에 맞는 시장충격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선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기대 수익률 하락이 펀드 환매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두고 자금유출입 변동성이 큰 MMF와 개방형 펀드 중심으로 대량환매에 대응한 비상계획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금융투자권역이 투자자 보호 및 자본시장 신뢰 확보에 힘써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루머나 막연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보 비대칭 해소 노력, 내부통제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함께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자본시장의 활력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며, 시장 참여자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어야만 혁신과 발전이 가능하다"며 "금감원은 자본시장이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정한 시장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증권사 9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키움·신영·이베스트투자·SK·JP모간), 운용사 7사(신한·한화·우리·다올·마스턴·DS·이스트스프링) CEO들이 참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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