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소셜 트레이딩 혁신 성장...금융사 차별화 전략 필요"
우리금융硏 "소셜 트레이딩 혁신 성장...금융사 차별화 전략 필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8.22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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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발전과 개인투자자 증가로 앞으로도 성장 지속 예상"
"금융 당국의 소셜 트레이딩 규제 상황도 함께 모니터링해야"

디지털 기술 발전과 개인투자자 증가로 소셜 트레이딩(Social Trading)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금융회사는 시장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셜 트레이딩'은 이용자 간 소통, 포트폴리오 공유 등의 소셜 기능이 증권매매 서비스와 결합된 투자방식으로 기존 증권사 플랫폼 및 전통 커뮤니티와 차이가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2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9일 발간한 '국내외 핀테크사의 소셜 트레이딩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글로벌 핀테크사들은 우리보다 앞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를 활발히 운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해외 주요 핀테크사들이 대규모 고객 유치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우수 포트폴리오를 탑재하고, 투자 초보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를 운영이라고 했다.

'우수 포트폴리오 탑재를 통한 대규모 고객 유치' 방식은 신규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모을 수 있도록 전문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거나 자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형태를 취한다.

eToro, NAGA, ZuluTrade 등의 업체는 유명 트레이더에게 계좌 카피(Copy)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해 고객들에게도 양질의 포트폴리오가 공유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숙련 투자자의 투자 노하우 공개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유명 트레이더를 따르는 초보 투자자 유입을 촉진시키고 있다.

여기에 전문투자자들이 성실히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 운용 규모, 예치금액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수익이 날 경우에만 보상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조건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 내부 자원을 활용해 고객 선호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도 구성해 함께 제공한다.

'초보 투자자 지원을 통한 거래 활성화' 방식은 투자 교육 콘텐츠 제작, 친숙한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 설계를 통해 초보 투자자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며 거래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public.com, StockTwits 등은 투자자의 금융이해력이 높을수록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다수 금융기관의 분석에 기초해 동영상, 라디오, 블로그 등 모바일 친화적인 양식으로 투자용어와 시장 상황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 대상 기업의 CEO 미팅, 뉴스 스크리닝 기술 고도화로 체계적인 종목뉴스 정리,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 미디어를 참고해 커뮤니티 개설 및 투자 특화 기능이 결합된 서비스 출시 등 초보투자자의 거부감을 완화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작된 글로벌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도 MZ세대를 주축으로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소셜 트레이딩에 대한 니즈가 대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두나무, 소셜인베스팅랩, 타인에이아이 등 국내 주요 핀테크는 유명 소셜 미디어 형태에 매매기능과 게임 요소를 추가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운영하고 있다.

이들 역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벤치마킹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증권사와 제휴를 통해 거래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미션 수행, 주가 예상 퀴즈 등의 요소를 가미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자체 MTS에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는 있으나, 보고서는 시세조종, 선행매매 발생 우려와 평판 리스크 등으로 인해 토론 종목과 제공 기간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더불어 금융당국에서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소셜 트레이딩 관련 규제를 지속 정비하고 있다는 점도 증권사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투자자문업·일임업 라이센스를 보유한 금융회사의 경우, 제도권 내에서 소셜 트레이딩 사업은 가능하겠으나, 시세조종, 선행매매, 평판 리스크 등이 발생할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개인투자자 증가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회사는 품질향상을 통해 대규모 고객을 유치하고, 초보자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내에서 소셜 트레이딩에 대한 관리방침이 재정비 중인 만큼 규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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